여행으로 즐기는 세상
독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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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휴남동에 작은 서점이 세워졌습니다. 1~2년만 서점을 운영하고 그만두려는 영주는 서점 내에서 커피도 마실 수 있도록 바리스타인 민준을 고용해 두 사람은 함께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서점을 꾸려갑니다. 이 작은 서점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녀가며 각자의 고민과 슬픔, 방황을 책과 사람을 통해 조금씩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황보름 작가의 소설책입니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황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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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전부터 소설을 잘 읽지 못했어요. 책을 읽으면 머릿속에서 그 상황과 내용이 상상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거든요. 아마 경험과 상상력이 부족해 그런 것이 아닐까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소설을 한, 두 권씩 읽기 시작하고 있어요. 판타지나 SF는 힘들지만 주로 일상 이야기가 담긴 이야기 위주의 책을 읽기 시작하고 있답니다.
휴남동이라는 허구의 동네이지만, 그 외의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접하거나 있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긴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작가님의 상황 설명이 글을 읽으면서 쉽게 이해되고 상상하기도 쉽더라고요. 어려운 책을 억지로 읽기보다 이렇게 쉬운 책을 먼저 읽으며 소설과 친해지는 독서법을 요즘 저는 익히고 있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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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9
소설은 영주를 자신만의 정서에 벗어나 타인의 정서에 다가가게 해 줘 좋다. 소설 속 인물이 비통해하면 따라 비통해하고, 고통스러워하면 따라 고통스러워하고, 비장하면 영주도 따라 비장해진다. 타인의 정서를 흠뻑 받아들이고 나서 책을 덮으면 이 세상 누구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학생 시절 책을 읽을 때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책에 감정을 이입해 읽어 보라는 것을 들은 적이 있어요. 화자의 입장이 되고,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책을 읽으면 그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뭐 그런 뜻이겠죠? 모든 책에 감정을 이입하진 못해도, 가끔은 흠뻑 빠져드는 책들이 있어요. 그렇게 책을 읽고 나면 저의 생각과 태도가 한 층 바뀔 때도 있었죠.
바로 이런 부분이 책이 가진 힘이 아닐까는 생각을 해보곤 한답니다. 특히, 자기 계발서나 에세이에서 역경을 이겨낸 작가의 삶을 제 삶과 비교해보고 반성하며 제 삶을 바꿔 볼 때도 많았어요. 그런데 비단 이런 힘은 소설을 통해서도 가끔은 느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편식적인 독서보다 다양항 장르의 책을 통해 정서와 견문을 넓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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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3
앞으로 당분간은 민준은 책에서 답을 찾아 나갈 것이다. 민준은 흔들리고 갈등하면서도 자신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았다. 그는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던 거였다.
책을 통해 답을 찾는 것. 과연 가능한 일인지 사실 저는 여전히 생각해 보고 있는 중이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김민식 작가님, <48분 기적의 독서법> 저자인 김병완 작가님 등 많은 분이 독서를 통해 삶을 배우고 바뀌었다 말씀들 하시곤 해요. 특히, 역사적으로 위인들의 공통점이 바로 다독가였다는 점에서 책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과연 몇 권을 읽으면 저의 길이 보일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꾸준한 독서습관과 블로그 생활을 위해 "독서 1,000권"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봅니다. 지금 당장 책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우선은 1,000권만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독서여행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소설 속의 민준처럼 저 역시 지금의 삶에 흔들리고 갈등 중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야 할지는 어렴풋이 알고 있는 만큼, 그 방법과 수단을 책을 통해 조금 더 알아볼까 합니다. 1,000권에서 찾지 못하면 다음에는 2,000권으로 도전하면 뭔가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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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건이나 반전이 없이 잔잔한 스토리로 상황들을 이어가는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는 분들마다 호불호가 갈라지는 경우 있더라고요. 극적인 요소와 반전을 기대하는 분들에겐 다소 지루한 책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책을 통해 힐링하고 싶으신 분, 책을 읽는 동안 휴남동 서점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상상하며 잔잔한 여운을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적극 추천드리는 책이랍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동네에도 이런 서점이 생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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