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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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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보테로는 콜롬비아의 화가입니다. 뚱뚱하고 육감적인 인물을 통해 유머러스하고 사회상을 비평하는 그림을 그린 화가죠. 페르난도의 그림 속에 있을 법한 뚱뚱한 남자가 젊고 예쁜 여자와 결혼해 살고 있는데, 그 남자가 바로 효선의 아빠예요. 그리고 이 사람이 이 책의 아이템인 사랑의 묘약의 개발자이기도 하답니다.
음악 심리치유사인 효선과 약사인 엄마, 그리고 개발자이 아빠 세 명이서 무한대로에 약국을 차려 사랑의 묘약을 판매합니다. 사랑을 궁금해하고,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사랑의 묘약을 판매해 약을 구매한 이들이 사랑을 알아간다는 내용의 장편 소설입니다.
<보테로 가족의 사랑 약국 /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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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슴 깊은 곳에 사랑의 불빛 하나쯤은 품고 사는 게 인생이니까'
제목만 본다면 왠지 달달하면서도 힐링 가득한 느낌의 책이었어요. 하지만 생각과 달리 무거운 주제와 가정사들이 많이 나오고 이 이야기들을 사랑약국과 사랑의 묘약이라는 것을 이용해 각자의 사정을 풀어나가는 그런 내용이 이어져요. 어떤 내용의 책인지 검색해보니 서평 중 내용 중 나오는 주제와 스토리가 불편하다는 분 많았어요.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왕따와 자살, 게이, 선생과 학생의 사랑 등 불편할 수 있겠다는 주제가 많았거든요. 하지만 이 또한 지금 시대를 사는 우리 주변에 있는 일이며, 외면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해요. 이런 주제로 사랑을 이야기한다는 것, 조금 이해 안 될 수 있겠지만, 책을 읽다 보면 왜 사랑의 묘약이 필요한지 이해하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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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평을 봤는데, 챕터들이 너무 왔다 갔다 한다며 읽기 어려운 분들 계셨어요. 저도 읽다 보니 무슨 말인지 이해하겠더라고요. 책 속에는 다양한 주인공의 이야기가 들어있고 그 속에서 각자의 이야기가 서로 얽히고설켜 풀어나가길 반복해요. 그러다 보니 조금 전 까진 이 사람의 이야기를 하다 다음 챕터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경우 많더라고요.
더구나 제가 이 책을 꽤 오래 읽었어요. 이 책을 읽다 다른 책을 보다 이런식으로 해 나중에 책을 펴면 앞에 무슨 이야기였지? 라며 책을 읽어나가다 다시 스토리가 정리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빠른 전개를 원하는 분들에겐 다소 힘든 책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하나씩 읽다 보니 각 챕터별의 퍼즐이 뒤에서 하나씩 맞춰져 갔는 만큼 독서 중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길 미리 말씀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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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서 상대 또는 자신의 진심 어린 사랑을 위해서는 사랑의 묘약을 매일 한 알씩 먹어야 효과를 본다 합니다. 책을 읽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의 묘약이라는 것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뜻이 아닐까? 편견과 조건만으로 상대를 보다 조금은 더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보게 된다면 상대를 대하는 태도와 생각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사랑은 하루 아침에 달라지는 것이 아닌 매일 한 알씩 먹는다는 말처럼, 매일 사랑의 표현을 해줌으로써 그 사랑은 깊어진다 이런 뜻이 아닐까는 생각을 홀로 해봤습니다. 사랑은 말로 정의하기가 굉장히 어렵죠. 여전히 궁금하고 여전히 어떤 것이 정답인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소설에서 만큼은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고, 노력한다면 진실한 사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 아닐까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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