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으로 즐기는 세상
독서여행
저는 2011년 네이버에서 처음 블로그 시작으로 몇 년 전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겼어요. 그런데 오랫동안 블로그를 했다는 블로거의 블로그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의 글의 개수와 목록이 최근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내가 블로그를 왜 시작했고, 내 블로는 왜 이렇게 되어버렸지?'
한동안 블로그에 대한 고민을 하다 제일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는 떠 올려 봤습니다. 2010년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는데, 그때의 추억과 기억이 너무 소중해 제 이야기를 블로그에 적기 시작했었어요. 누가 보는 것과 상관없이 그냥 저만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시작했던 것인데, 어느 순간 제 블로그를 들어오는 방문객이 늘기 시작하고 댓글도 달아주시더라고요.
그렇게 워킹홀리데이 정보 공유를 시작으로 일상 이야기 등의 주제를 넓혀갔었어요. 그러다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기고 과거의 기억들은 잊어버린채 새로운 블로그를 하고 싶어진 것이었어요. 이때부터가 문제였던 것 같아요. 제 블로그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아무 글이나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던 것이죠. 결국 지금의 모습이 되었고 저 조차 들어오기 싫은 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재미도 없고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를 그만둘까는 생각을 하던 찰나 책장에 꽂혀 있던 책을 찾았어요.
<매일 아침 써봤니?> (김민식 / 위즈덤하우스)
김민식PD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0여 년 전 영상제작에 대한 공부를 하던 중 읽게 된 책 <PD가 말하는 PD>라는 책에서 PD님이 쓰신 글을 보고 그날 바로 팬이 되었답니다. 마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글과 재미있게 PD라는 직업의 장·단점을 책에 적어주신 것이 너무 인상적이었었거든요. 그 책 덕분에 저는 영상 제작자라는 직업으로 10여 년간 해 왔고, 지금은 다른 직업과 함께 영상제작을 여전히 하고 있는 중이에요.
작가님 (지금은 MBC퇴직하셔서 작가님이라 불리셔야겠죠.)의 저자 강연을 다니며 알게 된 작가님만의 블로그 쓰기. 저 역시 블로그를 이전부터 했지만, 작가님을 뵙고 블로그에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새롭게 알게 되었답니다. 매일 작가님의 블로그에 들어가 작가님의 글을 보고, 저 역시 공부하며 저만의 방법으로 블로그를 꾸렸었어요. 그렇게 두 해 정도 지나고 작가님께서 출간하신 책이 바로 이 책, <매일 아침 써봤니>랍니다.
P 121
한 번 반짝 빛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 불을 꺼뜨리지 않고 내내 살아가는 것, 그것이 창작자로서 직업을 만드는 길이겠지요. 생각해 보면 얼마나 힘든 일인가요. 블로그를 쓸 때도 반짝이는 재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끈기입니다. 나라는 사람의 색깔은 한 편의 글로 규정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꾸준히 올린 글들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 드러나고 내 삶의 문양이 더욱 뚜렷해지기를 희망합니다.
책을 읽다 문득 과거의 저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그냥 가볍게 아무 글이나 내 이야기를 쓰면서 즐기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블로그. 어느 순간 여러 욕심이 나기 시작하면서 조금 더 전문적으로 보이고 싶어 지더라고요. 그렇게 되니 블로그의 제목과 글 내용은 수시로 바뀌기 시작했고, 과거 글들은 삭제하고 다시 새로운 블로그를 하는 등의 일이 몇 년간 되풀이되었던 것이에요.
저는 특출 나게 재미있는 글을 쓰는 재능이 없어요. 그러면서도 어느 순간 뭔가 특별한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잡혀 매일, 일상적 블로그를 한다는 생각을 잊어버리게 된 것이죠. 꾸준함과 부지런함이 언제부터 제게 사라져 버렸는지 생각을 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죠.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매일 꾸준히 간단한 이야기라도 써 보자는 생각으로 독서 여행을 시작으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해보려 합니다.
이 책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생각하는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블로그 초보뿐 아니라 한때 블로그를 하다 멈췄는 분들에게도 다시 한번 초심의 열정을 불러일으켜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해요.
저 역시 블로그 글쓰기의 반복과 꾸준함을 습관 들여보기로 했습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분,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막막한 분이라면 김민식 작가님의 <매일 아침 써봤니?>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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