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강원도 강릉으로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어요. 여행 기간 동안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던 강원도입니다. 대구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날까지 강릉을 알차게 둘러보기로 했어요. 마지막 일정은 오죽헌과 안목해변 방문이었어요.
대한민국 화폐 속 주인공을 찾다, 오죽헌
숙소 체크아웃 후 오죽헌을 먼저 찾았어요. 대한민국 지폐인 5천 원과 5만 원권의 주인공인 율곡이이와 신사임당의 생가인 곳이에요. 보물 제165호로 정식 보물 명칭은 '강릉 오죽헌'입니다.
오죽헌은 율곡이이의 생가인데요, 단순한 집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공원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산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딱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죽헌 입구에는 연예인들의 축하 손도장도 있더라고요, 홍석천 배우님도 다녀가셨네요.
오죽헌이라 불리는 이유는 뒤뜰에 검은 대나무가 자라기 때문이래요. 갈색의 대나무는 봤어도 검은색의 대나무는 이때 처음 봤어요. 마치 누군가 일부러 색이라도 입혀둔 것 같은 대나무라 더욱 신비롭더라고요.
오죽헌을 방문하는 날,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푸른 하늘과 주변 나무가 율곡이이 선생님의 동상과 잘 어울리는 날입니다. 사실, 이날뿐 아니라 강원도에 있는 동안 날씨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거든요. 물론, 비가 오기도 했지만 그건 또 그 나름의 재미가 있었던 날이라 강원도 강릉 여행은 아쉬움이 없었어요.
오죽헌 내를 걷다 보니 낯이 익은 건물이 나타났어요. 자세히 보니 오천원권 뒤편에 그려진 건물이더라고요. 맞아요. 오천 원권의 앞면은 율곡이이 선생님의 초상화를 뒷면은 오죽헌의 모습이 그려져 있답니다.
1975년 오죽헌 정화 사업으로 율곡 선생님의 영정을 모신 문성사를 비롯해, 율곡기념관 등을 신축했데요. 여기에 강릉시립박물관과 통합되어 1998년에 개관되었다 해요. 옛 건물은 사실 너무 오래되어 현재까지 보존하기 어려운 만큼 정화작업을 해야 해요.
최대한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게 재건축된 오죽헌을 걸으며 과거로의 여행을 잠깐이나 떠나봅니다.
율곡이이가 태어난 방에는 어머님인 신사임당의 초상화가 있어요. 율곡이이가 성군이 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분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 아닐까요? 낳아줌은 물론 바르게 길러주시는 일까지 어머님의 대단함이 느껴집니다. 훌륭한 어머님이 있었기에 훌륭한 아들이 자랄 수 있었다 생각해요. 그래서 오죽헌 입구에는 '세계 최초 모자 화폐인물 탄생지'라는 소개 문구가 적혀 있답니다.
율곡이이와 신사임담의 유물과 자료가 전시된 율곡기념관도 둘러보고요,
<독서하는 자세>가 굉장히 와닿았어요. 최근 독서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강릉화폐 전시관도 둘러봤어요. 세계 최초 모자 화폐 탄생을 기념하여 지은 전시관인데, 과거 화폐부터 현재까지의 화폐가 전시되어 있더라고요. 어릴 적 보던 지폐와 현재의 지폐를 비교하면서 보고 있으니 '어느새 나도 나이를 먹었구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커피 한 잔의 여유, 안목해변
오죽헌 산책으로 오전을 보낸 후 안목해변으로 왔어요. 푸른 바다와 고운 모래가 한눈에 들어오는 예쁜 풍경이 펼쳐집니다. 강릉은 어딜 가도 예쁜 바다와 하늘을 볼 수 있어 여행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어요. 돌아가는 날 마지막까지 바다를 알차게 보고 싶어 마지막 장소를 안목해변으로 정했답니다.
오전을 열심히 걸었으니, 오후는 편히 먹고 쉬다 집에 갈 예정이에요. 대구까지 운전하면 조금은 쉬어줘야죠. 안목해변 앞 횟집에서 시원한 물회로 점심을 해결했어요. 요즘은 바다에 가면 일반 회 보다 물회를 더 많이 시켜 먹는 것 같아요.
횟집이 길게 늘어선 다른 바닷가와 달리 카페가 줄지어 서 있는 안목 해변이에요. 강릉을 검색하거나 여행책자를 보면 안목해변이 대표로 나올 때 많아요. 그만큼 커피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이래요.
강원도가 커피로 유명한 이유가 뭘까요?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물 때문이래요. 강원도의 맑은 물로 만든 커피라 더욱 맛이 좋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강원도 곳곳에 유명한 커피 프랜차이즈의 본점이 많아요. 그리고 안목 해변은 다양한 카페가 모여 있는 커피의 성지랍니다.
신기하게 커피를 만드는 곳도 있고요,
푸른 바다가 훤히 보이는 카페 창가에 자리 잡아 지금의 여유를 즐겨봅니다.
내륙에 사는 대구사람이라 그런 걸까요? 바다를 보는 것이 왜 이렇게 좋을까요? 물놀이도 너무 좋아하고, 그냥 바다를 멍하니 구경하는 것도 너무 좋아요. 멍하니 시간을 보내기에 바다만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커피콩빵 들고 집에 가요
어느덧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왔어요. 더 구경하고, 더 쉬고 싶은 강원도 강릉입니다. 안목해변의 매력을 아직 다 느끼지 못했는데, 이대로 돌아가긴 아쉬워요. 주변을 돌아보니 커피콩빵이 있더라고요.
가끔 연두색 박스를 들고 가는 사람들이 보였는데, 커피콩빵을 들고 가는 것이더라고요.
커피콩 모양을 본떠 만든 동글동글 귀여운 모양의 커피 콩빵이에요. 에스프레소 잼과 팥이 가득 채워져 있는데요, 팥과 에스프레소 조합이 너무 좋았던 간식이었어요. 이 녀석 한 번 먹고 나니 또 먹고 싶어 지네요. 강릉 또 한 번 가야겠어요.
짧지만, 재미있게 즐긴 강원도 강릉 여행이었어요. 또 다른 강원도를 찾아 떠나보고 싶은 여행입니다.
강원도 강릉 여행 1일차 코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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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여행 2일차 코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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