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져보는 여유로운 주말 오전이었어요. 최근 업무와 개인적 사유로 평일은 거의 외출을 하지 못했어요. 주말도 가끔 일이 생기는데, 지난 주말 오전은 시간이 되어 단풍놀이로 <대구수목원>을 들렀답니다.
대구 달서구 화암로 342, 대구수목원
대구 가볼 만한 곳 중 한 곳인 대구수목원의 입장료는 무료예요. 그래서 꽃놀이 계절이 되면 어머님이나 친구들의 사진첩에 꼭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그런 장소를 저는 이번이 첫 방문이에요.
수목원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현수막인 '2024년 국화전시회 개최'. 딱 저희가 방문했던 시기가 국화전시회 기간인데요, 아쉽게 저흰 제대로 된 국화를 볼 수 없었어요.
저희가 방문했던 주말은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인 시기였거든요. 곳곳에 국화꽃이 필 준비를 하고 있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다음주가 되면 예쁜 국화꽃을 볼 수 있는 대구수목원일 텐데,
물론, 이렇게 예쁘게 핀 국화도 있긴 있지만, 아직은 많지 않았더라고요.
국화전시회를 위한 예쁜 조경들이 전시회장 쪽에 가득했어요. 동물 조경들 사이에 개화 준비 중인 국화들 보이시나요? 다음 주는 진짜 예쁜 국화전시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국화꽃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수목원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대구 수목원은 약 25만 제곱미터의 규모로 대구 산책하기 좋은 곳이기도 해요. 이날은 따스한 햇살이 수목원을 비춰 산책하기 너무 좋았답니다.
이렇게 길게 이어지는 수목원이에요. 길죠? 산책하기에 딱 좋은 코스 같더라고요.
'쓰레기 매립장을 수목원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토지이용 효율을 제고하고 자연생태환경을 복원한다. 시민들의 자연 탐구 및 식물 학습공간으로 이용되도록 한다.'
< 대구광역시 홈페이지, 수목원 조성목적 >
대구 수목원이 위치한 곳은 예전에 쓰레기를 매립하던 곳이었데요. 서울의 하늘공원, 부산의 해운대수목원 등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 공원이나 수목원이 된 곳 많아졌죠? 그중 대구수목원은 전국 최초로 쓰레기매립장을 수목원으로 조성한 식물원이라 대구의 자부심 중 하나랍니다.
약 450종 15만 그루의 나무와 1,300종 30만 포기의 초본류가 전시되어 있다는 대구수목원. 이런 도심에서 숲길을 걸으며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임을 나이가 들 때마다 깨닫고 있는 요즘이에요.
화목원, 야생초화원, 습지원, 약용식물원 등 다양한 주제로 수목원의 섹터가 나눠져 있어요. 수목원을 제대로 둘러보려면 최소 반나절의 시간을 들이셔야 한다는 점. 하지만 굳이 한 번에 다 보지 않아도 돼요. 이번에 못 보면 다음에 또 오면 되거든요.
주말의 대구수목원은 곳곳에 사람이 많았어요.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알록달록 예쁘게 물든 단풍 구경을 위해 곳곳에 단풍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불교와 기독교에 등장하는 종교관련된 식물도 따로 실내에 있고요,
식물원에서 빠질 수 없는 열대과일도 온실에서 자라고 있었어요.
요즘은 한국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던 바나나도 있고,
가장 신기했던 파인애플이에요. 파인애플이 자라는 모습을 사진으로 본 적은 있어도 이렇게 땅에서 자라는 것을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거든요.
"요즘 애들은 쌀이 나무에서 자라는 줄 알아"
친구가 우스갯소리로 했던 말이 기억이 났어요. 농촌 경험은 없고 마트에서 쌀을 처음 보는 아이들에게 쌀은 나무에서 자란다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몰라요.
그럴수록 독서와 체험이 병행되는 게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책에서만 보고 상상으로만 알던 것들을 실물로 접하게 되었을 때의 만족감과 성취감. 그래서 체험활동을 허투루 보내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구 수목원의 역사와 함께 산림 문화에 대한 자료들이 있다는 산림문화전시관.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관람종료라는 팻말이 걸려 전시관 입구가 잠겨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아마 점심시간쯤에 방문해 직원들의 휴식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대구산림문화전시관의 운영 시간은 오전은 연중 10:0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오후에는 3월부터 10월은 13시 30분에서 17시, 11월에서 2월은 16시 30분까지니 시간 참고하셔서 들러보셔요.
전시관을 둘러보지 못해도 괜찮아요. 예쁘게 물든 가을길을 걸으며 대구수목원을 걷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힐링되는 시간이거든요.
대구수목원 곳곳에 놓인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어보고요,
나무들 마다 예쁘게 조성된 길을 따라 걸으며 한껏 깊어지는 가을에 빠져보기도 합니다.
나무를 올려다보니 이렇게 집을 지어뒀더라고요. 새집? 다람쥐 집인지 모르겠지만, 동물들의 안식처도 있답니다.
검정 대나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딱 보는 순간 오죽!이라 외쳤어요. 올해 4월, 강원도 여행을 갔다 오죽헌에 들렀는데 그때 이 오죽은 처음 봤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또 이렇게 보게 되었군요. 강원도 여행기도 조만간 정리해서 올려드릴게요!
수목원의 끝에 다다르면 나타나는 전통정원. 우리나라 전통정원을 재현한 곳으로 가운데 연못과 정자가 있어요. 정자에 앉아 예쁜 정원을 감상하며 잠깐 쉬어봅니다.
대구여행 장소 중 한 곳인 대구수목원의 운영시간 알려드려요. 9월부터 4월은 매일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5월부터 8월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답니다. 매주 월요일은 일부 견학시설이 제한되기에 견학 일정이 있는 분은 미리 확인하셔야 해요.
제주도의 여미지식물원을 다녀온 적이 있어요. 그때 식물원의 규모에 엄청 놀랐었거든요. 그리고 이번 대구수목원의 방문 역시 마음에 쏙 들었어요. 여미지 식물원은 유료 관람이지만, 대구수목원은 무료 관람이거든요.
무료로 이렇게 예쁜 식물들과 멋진 모습들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를 표합니다.^^
어딜 둘러봐도 예쁜 가을의 풍경을 가득 볼 수 있던 대구수목원. 대구 가족나들이, 데이트코스를 찾으신다면 이번 가을에 대구수목원 방문을 꼭 추천드립니다:)
ll 대구수목원
▶ 위치 : 대구 달서구 화암로 342
▶ 입장료 : 무료
▶ 운영시간 : (9월~4월) 09:00 - 18:00 / (5월~8월) 08:00 - 19:00
▶ 견학 제한 : 매주 월요일 일부시설 견학제한
▶ 문의 : 053-803-7270
▶ 홈페이지 : https://www.daegu.go.kr/cts/index.do?menu_id=00000952&servletPath=%2F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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