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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즐기는 세상/춈덕's 국내여행

강원도 강릉 여행 2일차

by 춈덕 202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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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블로그를 하게 되었어요. 블로그를 보니 4월 봄, 강원도 강릉 여행 도중 블로그를 멈췄더라고요. 올해 상반기는 개인적으로 큰일이 많아 바쁜 시간을 보냈다는 핑계로 소홀히 한 부분이 많았어요. 이제부터 블로그를 조금씩 해보겠습니다.
 
지난 봄 강원도 강릉 여행을 다녀왔어요. 오늘은 강릉 2일 차의 여행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이날 일정은 정동진 - 모래시계공원 - 하슬라아트월드 - 테라로사 강릉본점 - 다이닝조개 강릉본점이랍니다. 
 

강원도 강릉 여행 2일 차의 시작은 <정동진>이었어요. 새해가 되면 정동진 일출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죠?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이곳을 들렀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더라고요. 강원도는 대구에서 오기엔 멀다는 생각으로 한 번도 여행지로 선택한 적이 없었거든요.
 

정동진 역을 관람하기 위해선 입장료를 내야 해요. 1,000원의 열차티켓 모양의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답니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정동진역을 둘러봅니다. 평일 오전의 비 내리는 정동진역은 조용해요.
 

대한민국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인기 드라마인 만큼 그 촬영지도 이슈가 되었어요. 1995년에 방영된 SBS 드라마 모래시계의 극 중 여주인공인 윤혜린 (고현정 역)이 바닷가 간이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중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이 있어요. 그 역이 이곳 정동진역이래요.
 

드라마 덕분에 관광지가 된 정동진역 곳곳엔 그때의 흔적이 조금씩 남아 있답니다. 어릴 적의 드라마라 익숙하진 않지만, 그 시절 모래시계를 시청한 관람객이라면 '그땐 그랬지'라며 추억에 빠져보기도 하겠죠?
 

정동진역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모래시계공원>입니다. 공원 이름에 걸맞게 중앙에는 대형 모래시계가 세워져 있어요.
 

공원 주변으로 정동진 시계박물관과 해시계가 있더라고요.
 

날이 좋았으면 공원도 둘러보고 해변가에 앉아 바다도 구경했을 텐데 이날은 그러지 못했어요. 점점 거세지는 비바람으로 모래시계공원 방문을 일찍 끝낼 수밖에 없었답니다.
 

4월, 강원도 정동진의 쌀쌀한 바람을 맞으니 따뜻한 국물요리가 생각나더라고요. 역 근처에 있는 중국집을 찾아 얼큰한 짬뽕과 함께 식은 몸을 데워봅니다.
 

오후 일정으로 향한 곳은 정동진역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하슬라아트월드>입니다. 비가 올 것을 대비해 실내 여행지도 몇 개 찾아뒀었는데, 바로 지금이 그 실내여행지를 둘러볼 때였어요. 더구나 정동진역에서 멀지 않아 금방 도착할 수 있었어요.
 

강원도 실내데이트 장소 하슬라아트월드는 수많은 조각품과 그림, 예술작품이 전시된 종합예술공간이에요. 건물 곳곳에 전시된 예술작품을 자신만의 상상력과 해석으로 관람하는 것이 이곳의 포인트래요.
 

건물 곳곳에 테마형식으로 만들어진 전시관들을 하나씩 둘러봤어요.
 

"어? 이토준지?"
 
뭔가 기괴하면서도 무섭게 생긴 그림이에요. 이 그림을 보는 순간 제 머릿속에는 일본의 공포만화작가인 이토준지 작가가 떠올랐어요. 공포만화이지만 적절하게 섞인 코믹이 한때는 친구들 사이에서 꽤 유행했었거든요.
 
아마, 이 그림을 그리신 작가님도 이토준지 만화를 보고 영감을 얻지 않았을까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슬라아트월드는 실내 전시작품에만 그치지 않고 야외까지 이어지는 곳이었어요. 야외까지 다 둘러본다면 반나절은 금세 지나갈 것 같네요. 그리고 어느새 비가 그친 하늘을 볼 수 있었어요. 덕분에 우산 없이 야외를 걸으며 전시관을 둘러봅니다.
 

전시장 곳곳은 사진 찍기 좋은 배경이 너무 많더라고요. 작품도 감상하며 사진을 찍다 보면 관람시간이 3~4시간은 기본으로 소요되는 곳이에요. 당시 입장료가 15,000원인지 17,000원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입장료의 값어치는 충분히 했는 곳이랍니다.
 

하슬라아트월드를 나와 이동하던 중 저 멀리 산을 봤어요. 산 정상 곳곳에는 아직 흰 눈이 쌓여 있더라고요. 아래쪽에는 푸릇한 나무들이 가득한 모습을 보니 신기합니다. 왠지 5월까진 눈이 남아 있었을 것 같아요.
 

열심히 걸었으니 이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시간이에요. 저희가 방문한 곳은 <테라로사 커피공장 강릉본점>입니다. 
 

빨간 벽돌의 2층으로 지어진 메인 건물이 인상적이었어요. 평일 여행의 좋은 점은 유명관광지에 가면 사람이 적다는 것이었어요.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빡빡하다던데,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답니다.
 

강원도는 커피로 유명하다 해요. 왜 그런가 했더니 대관령에서 내려오는 물이 맑아 물맛이 좋다더라고요. 그래서 차 대신 커피가 유명해졌다는군요. 그래서 국내 최초로 커피축제도 개최했고, 다양한 커피공장과 커피 박물관이 있다 해요.
 
맛있는 커피와 와 디저트로 잠깐의 여유를 즐겨봅니다. 이날 걸음을 확인해 보니 이미 1만 오천보가 훨씬 넘었어요. 아침부터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그리고 아트월드까지 열심히 걸었기 때문이겠죠.
 

해가 조금씩 넘어가는 오후, 여기서 한 곳을 더 가기보단 저녁을 먹고 일찍이 숙소로 가기로 결정했어요. 이날 하루 많은 곳을 방문한 데다 많이 걸어 피로가 쌓였거든요. 여기서 한 군데 더 방문하면 피곤함에 관람은커녕 짜증만 날게 뻔히 보였어요.
 
저와 아내는 이런 여행이 잘 맞아요. 누구 하나 급할 것 없이 구경하다 쉬고, 한 군데 더 들르거나 봐야겠다며 굳이 욕심내지 않거든요.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만족하면 만족하는 여행을 선호한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미리 찾아둔 조개구이 식당 <다이닝 조개 강릉 본점>. 백합부터 가리비, 키조개 등 다양한 조개구이를 맛볼 수 있다 해 이날의 저녁으로 선택했어요.
 

바다에 왔으니 조개구이 먹어야죠. 활활 타는 불 위에 익어가는 조개들이 너무 맛있더라고요. 치즈에 녹은 조개를 양념장에 찍어 먹으니 하루의 피로가 날아가는 기분이에요.
 

봄비가 부슬부슬 내려 날씨도 약간 쌀쌀하고 야외는 제대로 구경하기 어려웠던 강원도 강릉 2일 차 여행. 그럼에도 열심히 걷고 좋은 풍경 많이 보고 맛있는 음식까지 먹을 수 있었던 시간이에요.
 
강원도 강릉 여행기 3일 차로 이어집니다.
 


ll 정동진역
▶ 위치 :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역길 17
▶ 관람료 : 1,000원
▶문의 : 1544-7788

 


ll 모래시계 공원
▶ 위치 :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6-2
▶ 관람료 : 공원은 무료 / 기타 부대시설 별도 이용료
▶ 문의 : 033-640-4533

 


ll 하슬라아트월드
▶ 위치 : 강원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41
▶ 입장료 : (성인) 17,000원 / (청소년) 13,000원 / (어린이) 11,000원
▶ 운영 시간 : (매일) 09:00 - 18:00
▶ 문의 : 0507-1464-9411
▶ 홈페이지 : https://www.museumhaslla.com/

하슬라아트월드

자연에 기대어 예술을 감상하는 곳 하슬라아트월드입니다.

www.museumhaslla.com

 


ll 다이닝조개 강릉본점
▶ 위치 : 강원도 강릉시 해안로 280, 4호
▶ 영업 : (매일) 12:00 - 24:00 / (라스트 오더) 23:00
▶ 문의 : 0507 - 1325 -0322
▶ SNS : https://www.instagram.com/dining_jo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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