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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여행

1년 6개월의 허리디스크 : 백년허리2

by 춈덕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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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계속하면 허리 아픈 게 사라질까?"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시원한데, 계속 숙이고 다녀야 할까?"

 

21년 7월 허리디스크로 걷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우울한 마음이 극도에 치닫기 시작했죠. 허리가 아프자 허리에 대한 여러 정보를 많이 찾아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오히려 허리를 더 망가뜨릴 수 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어요. 그렇게 되면 또 두려워져 정보를 찾는 일 마저 뜸 들이게 되었어요. 그러다 알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에요.

 

서울대병원 교수, 10년 동안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며 직접 찾아낸 허리디스크의 이야기, 근육으로 뭉쳐진 몸까지 저자의 사진을 보면 조금은 믿음이 가지 않나요? 저는 이 책 덕분에 허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허리가 많이 좋아졌는 만큼 제게는 구세주와 같은 책이랍니다.

 

백년허리는 1권과 2권,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예전에 1권에 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1권은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는 이유와 상황 같은 내용이 많아요. 2권은 조금 허리디스크에 대한 오해와 함께 허리디스크 예방 및 허리를 보호하는 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더 담겨 있답니다. 2권에는 1권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심층적으로 다룬 부분이 있는 만큼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1권을 읽으신 후 2권 읽기를 추천드려요.

<백년허리2 / 정성근 / 언탱글링>

 

"너 요즘 몸 많이 좋아졌다? 이제 허리는 괜찮나 보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 허리는 아직 완치는 아니지만 80% 이상 건강해졌어"

"어떤 운동을 하기에 허리가 좋아진 거야?"

"자세 바로 잡는 연습이랑 허리에 무리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금씩 운동한 덕분이야"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면 제일 많이 듣는 말 중의 하나입니다. 몸이 좋아진 것과 허리에 대한 질문을요. 그만큼 제 주변 사람들은 제가 허리 때문에 고생한 것을 봤고 걱정을 많이 해줬답니다. 하지만 이젠 허리 아프다는 말도 하지 않고, 운동도 할 수 있어 매일 하루를 즐겁고 힘차게 보내고 있어요.

 

21년 7월 허리디스크가 왔을 때는 생각지도 못했는 오늘의 모습이에요. 그날은 하루하루가 우울과 절망이었거든요.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시간보다 누워 있는 시간이 더 많았던 기간이 반년 이상 되었던 것 같아요. 21년 하반기는 책과 병원을 주로 다녔던 기억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만큼 제 몸 상태는 좋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배운 점 중의 하나는 조바심을 내지 않는 것이었어요.

 

하루아침에 발생한 병이 아닌 만큼 치유의 시간도 더디다는 것이었어요. 개인마다 차이가 나지만 짧게는 6개월,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낫을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 것이잖아요. 왜 허리는 빨리 낫지 않는지 책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제가 이 책을 좋아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쉬운 문장과 예시였어요. 의학전문용어가 난무하는 책이 아닌 읽으면서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로 책이 구성되어 있어요. 왜 허리디스크가 빨리 낫지 않는지 교수님께서 정말 쉽게 설명을 해주신답니다.

 

(392쪽)

떡가래를 썰다가 칼을 잘못 놀려 손가락을 베여도 반창고만 붙이고 1~2주 지나면 상처가 저절로 아물어 간다. 손가락 피부에는 혈류가 풍부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세포의 신진대사가 활발해 빨리 아물게 된다. 그러나 척추 디스크의 상처를 아물게 할 세포는 신진대사가 매우 느리다. 이는 디스크가 충격을 받아도 터지지 않도록 디스크 내부에 혈관분포가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적응한 디스크 세포의 세련된 면모이다. 우아한 세포라 절대 서두르는 법이 없다. 따라서 찢어진 디스크를 다시 붙이는 공사도 아주 천천히 진행된다. 오스티 박사의 동물실험에 따르면 한 달 정도 지나면 섬유륜 바깥쪽에 아주 얇은 흉터가 새기고, 1년 반이 지나야 섬유륜의 상당 부분이 붙게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큰 상처나 골절도 3개월이면 완전히 아물게 되는 피부나 뼈에 비해서 물렁뼈는 참으로 오래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백년허리 1권부터 읽기를 추천!

 

허리 디스크 없이 강한 허리로 건강한 삶 살기 : 백면허리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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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incamera.tistory.com

 

"허리가 약해서 그런 거다, 허리 운동 많이 하면 빨리 낫는다"

 

한때는 저 말이 정답인 줄 알고 허리가 아파도 허리 운동 열심히 했던 적 있었어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바뀐 것 중의 하나가 몸 어디든 아프면 쉬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아프다는 것은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가장 원초적인 자기 보호 수단이에요. 이를 무시한 채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더 탈 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중의 하나랍니다.

 

허리디스크는 근육이 아닌 몸속의 디스크 돌출로 발생하는 것이지 허리 근육이 약해서 아픈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저 역시 이 책을 읽기 전엔 아예 몰랐던 것이었어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허리디스크에 대한 사실을 익히면서 스스로 몸을 보호하는 법을 많이 배웠어요.

 

(284쪽)

디스크가 손상된 상태에서 근력강화 운동을 하는 것은 디스크에 강한 압박을 가하여 찌어진 디스크 상처를 더 찢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허리 근육 강화는 디스크가 손상되기 전 혹은 디스크 상처가 완벽히 나은 다음에 해야 안전한 것이다.

 

허리 아픈 아픈 것은 디스크가 찢어져 아픈 것이다. 허리가 약해서, 허리 근육이 약해서 나쁜 것이 아니다. 디스크가 찢어져 아픈 허리로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은 디스크를 더 찢는 행위일 뿐이다. 5년, 10년 지속되는 허리 통증의 밑바탕에는 대부분 나쁜 운동이 도사리고 있다.

 

 

(319쪽)

운동으로 좋아지는 허리는 없다. 허리는 자세로 좋아진다. 허리 디스크를 생물학적으로 튼튼하게 하는 운동은 걷기와 달리기가 유일하다.

 

21년 7월부터 22년 7월, 딱 1년 동안 저는 근육 운동을 하지 않았어요. 계속 허리가 아팠기 때문이에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가 유일하게 했던 운동은 바로 걷는 것이었죠. 디스크가 발생하고 처음 3개월은 5분도 걷지 못했어요. 1분만 걸어도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극심한 고통이 밀려왔던 것이죠. 1분 걷고 5분 쉬고, 1분 걷고 5분 쉬는 그런 걷기 운동이 꽤 오래 이어졌었죠.

 

"바른 자세로 걷기"

 

책의 저자이신 교수님 역시 예전에는 잘못된 사실과 운동으로 오랜 기간 허리디스크로 고생하셨다 합니다. 경험자의 말씀인 데다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만든 책이니 만큼 이 책을 더 믿기로 했는 것이죠. 조바심도 가지지 않고, 무리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바른 자세로 걷기에 익숙해지려 했어요. 그렇게 3개월이 지나고 6개월이 지나 어느새 1년 하고도 반년이 넘었어요. 지금은 러닝머신에서 한 시간 걷기는 물론, 최근에는 등산을 다녀 올 정도로 몸이 좋아졌답니다.

 

걷기 운동과 함께 꼭 제가 지키려 한 행동이 바로 휴식입니다. 처음에는 공원에서 10-20분을 걸으면 집에 돌아와 허리 찜질과 함께 1시간은 꼭 누워있었어요. 공장기계도 24시간 돌리기보다 작동을 멈춰 점검도 해야 과부하와 사고를 막을 수 있잖아요. 기계보다 더 미세한 사람 몸이기에 저는 휴식할 시간이 생기면 무조건 누워 허리를 쉬게 했어요.

 

(318쪽)

찢어진 디스크를 다시 붙이는 과정이다. 걷기 운동 직후에는 푹신한 침대에 누워 허리 밑에 푹신한 베개를 넣고 쉬는 것이 중요하다. 걷는 동안 활성화된 세포가 왕성한 활동을 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걷기 운동을 했던 시간만큼은 쉬는 것이 좋고, 여유가 있다면 그 시간의 두 배 정도 쉬는 것이 좋다.

 

"안·적·천"

 

(423쪽)

허리를 안 구부리고, 꼭 구부려야 한다면 적게, 천천히 구부리는 것이 안·적·천의 원칙이다. 디스크라는 물방석을 일상생활 중에 잘 보호하기 위해서는 '안적천'의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정말 조심 또 조심 생활을 이어갔어요. 물론, 100% 지킬 수는 없었죠. 허리가 조금 괜찮아진다 싶으면 또 망각해 버리면 그날 저녁 아니면 다음날 바로 허리에 신호가 옵니다. 그러면 전날 제가 했던 행동 중 하나를 돌아보며 제 행동을 반성해 보곤 합니다.

 

그러면서 제가 생긴 습관들이 있어요. 다리 꼬지 않기, 의자에 앉을 땐 최대한 바른 자세, 허리 쿠션 가지고 다니기. 귀찮지 않냐고요? 이젠 하나의 일상이 되어 전혀 불편하거나 귀찮은 것 없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다시는 허리가 아픈 것을 경험하고 싶진 않거든요. 처음에는 강제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 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허리를 펴는 자세가 저한테는 가장 편한 자세가 되었답니다.

 

(417쪽)

평생 구부린 자세가 익숙하던 분이 갑자기 허리를 펴고 사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새로운 자세가 몸에 익숙해질 때까지 1~2개월은 걸린다. 그냥 시간만 지나면 몸에 베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스스로,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허리가 아플 때마다 자세를 바로 잡고 가다듬도록 하라. 그것이 우리 몸이 수억 년 동안 진화하면서 허리 통증을 간직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144쪽)

허리를 뒤로 젖히는 신전동작으로 최대한 신전자세, 즉 최대한의 요추전만 자세를 만드는 것. 그것이 척추위생이다.

 

아직 완치는 아지니만 21년 7월에 비하면 엄청 좋아졌다는 것을 스스로도 많이 깨닫고 있어요. 저는 이 책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 생각하거든요. 물론, 이 책의 내용이 100% 다 맞지는 않아요. 저 역시 이 책 중 일부는 제 허리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어요. 자신에게 맞는 관리법이 있으니까요.

 

이 책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간단해요. 일단은 허리디스크에 대해 이해를 하시길 바란다는 것이죠. 저 역시 이 책을 몇 번이나 읽으며 허리 디스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제게 맞는 예방법과 치유법으로 오늘도 허리 건강을 지키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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