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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여행

경주 감포항남방파제&송대말등대 등대여권

by 춈덕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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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즐기는 세상

경상북도

 

ll 등대여권, 이번엔 감포에요

  등대 여권을 보다 경주 감포에 감포항남방파제등대가 있는 것을 확인했어요. 경주는 왕릉만 생각할 수 있는데, 양남주상절리 등 바다도 예쁜 곳이기도 합니다. 바람도 쐴 겸 감포항으로 차를 몰고 떠났답니다. 감포는 자주 왔는데, 사실 등대에는 관심 없어 그냥 지나친적 많았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니 또 다른 여행길이 되고 있네요.

만선의 꿈을 안고 떠날 배들이 항구에 정박해 있어요
겨울철이라도 양식장은 바쁜듯 해요

 

ll 이제 등대로 갈 수 있어요

항구쪽에 주차 후 등대로 향하는 길을 천천히 걸어봅니다. 겨울 바다는 춥다보니 주말이라도 방문객 적어 편히 걸어볼 수 있는 장점은 있어요. 감포항남방파제는 같은 모양의 등대가 좌, 우 하나씩 설치되어 있어요. 작년 5월쯤 들렀을 땐 우측 등대로 향하는 길들은 공사중으로 출입금지였거든요. 이번에 방문하니 여전히 공사중이긴 해도 다행히 등대로 가는 길은 열려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걷지 못했던 길을 이번에는 걸어보게 되었습니다.

공사로 막혀 있었는데, 이번에는 들어갈 수 있더라고요

 

ll 음각과 양각의 삼층석탑 등대

  감포항남방파제등대는 경주에서 가장 큰 어항이라는 감포항의 방파제 끝단에 설치되어 있는 등대예요. 등대 가운데가 뻥 뚫린 것을 볼 수 있는데, 신라시대의 호국 사찰인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형상화해둔 것이랍니다. 등대 기둥의 두쪽면은 음각으로 다른 두쪽면은 양각으로 삼층석탑을 조형해둬 보는 재미도 있는 등대였어요. 지금은 계속 등대 주변으로 조성사업이 한창인데, 아마 정비가 끝나면 더 예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 하지 않을까는 기대를 해보게 되네요.

감은사지 삼층석탑의 조형이 있는 감포항남방파제등대
중간이 뻥 뚫리 모습 신기하죠?
음각과 양각 모두 볼 수 있답니다

 

ll 등대 스템프 박스 여기 없어요

등대여권을 들고 등대에 왔으니 스탬프함을 찾아보지만 여기에 도장을 넣어두는 함이 보이지 않았어요. 알아보니 현재 감포항남방파제등대의 스탬프는 송대말등대 앞쪽에 비치 되어 있다합니다. 감포항남방파제 바다 건너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하얀 등대와 데크. 어차피 바람 쐬고 걷기로 한 여행, 송대말 등대까지 이동해보기로 합니다.

스탬프함은 건너면 송대말 등대에 있다는군요

 

ll 주차는 감포항내 주차장 이용

  경북 경주시 감포읍 척사길 18-94 또는 송대말등대로 검색하면 등대에 올 수 있지만, 주차 공간 없어요. 더구나 등대 들어가는 입구는 사유지로 차량 진입 할 수 없게 되어 있답니다. 대신 감포항내의 수협활어직판장 쪽의 주차가능해 차량 주차후 걸어 이동했어요. 5~10분 정도 걸으면 되기에 동네 구경하며 천천히 송대말 등대로 향합니다.

내비게이션 따라 가면 주차장 없다는 표지 나와요
감포항 내 수협활어직판장 주차장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
주변에서 식사도 하고 건어물도 살 수 있어요

 

ll 걸으며 즐기는 감포항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큼의 작은 골목, 길 양옆으로 이어진 집마다 겨울철 김장 위해 배추 씻는 모습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김장철 되면 동네 사람들이 모여 함께 김장을 하고 그랬겠죠. 하지만 요즘은 마트에서 사서 먹거나 가족만을 위해 몇 포기 담지 않기 때문에 마당에서 김장 모습이 낯설수도 있겠더라고요. 아직은 옛모습이 남아 있는 감포항의 골목길을 걸으며 할머니 생각을 해봅니다.

5~10분 정도 걸으면 되기에 천천히 동네 구경 나쁘지 않죠

 

ll 300년의 예쁜 해송길

  송대말 등대를 향하는 입구부터 300년 이상된 멋진 해송들이 방문객을 맞이해 줍니다. 1933년 2월 감포항에 송대말 등대가 설치되었다 합니다. 과거 이곳은 오다공원이라 불리며 총독부의 고간대작들이 자주 찾는 휴양지로 이용되었다는군요. 길지 않지만 높이 솟은 소나무길을 걸으며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감포의 바다를 보고 있으니 왜 당시 일본인들이 탐냈는지 알만했어요. 맑은 감포바다와 푸른 하늘이 너무도 예쁜 이곳. 이런 예쁜 곳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어 지금은 누구나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300년 넘은 해송이 방문객을 맞아 줍니다
해송 사이로 펼쳐진 감포항의 풍경 좋아요
물 정말 예쁘죠?

 

ll 예쁘게 꾸며진 송대말 등대 주변

  소나무 사이로 백색의 송대말 등대가 보였어요. 암초가 많은 감포 앞바다의 해상 안전을 위해 1955년 무인등대로 처음 설치되었데요. 혼자 외로이 서 있던 등대 주변으로 이제는 데크가 놓여있고, 또 새롭게 지어진 등대전시관까지 와공되어 많은 방문객이 찾는 장소가 되었답니다.

무인등대인 송대말등대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 오고 있어요
새롭게 단장한 신식 송대말등대 & 빛전시관이에요

 

ll 송대말등대 앞 등대여권 스템프함 있어요

  송대말 등대 바로 앞, 빨강과 백색으로 만든 등대 모양의 등대투어 스탬프함이 있네요. 여권에 도장을 찍은 후 바다 건너 감포항남방파제등대를 구경합니다. 지금은 스탬프 박스가 이곳에 있지만, 감포항 공사가 끝나면 스탬프 박스는 이제 저쪽으로 이동한다 하니 공사가 끝날 때 까진 등대투어 하시는 분들은 송대말등대에서 스탬프 찍으셔야 해요.

이곳에서 스탬프 찍을 수 있답니다
등대여권 가지고 왔으니 스탬프 하나 찍어둡니다

 

ll 예쁜 풍경 놓칠 수 없죠

스탬프를 찍은 후 송대말 등대 주변 데크를 따라 걸어봤어요. 이날은 날씨가 좋아 수평선 저 멀리까지 푸른 바다를 볼 수 있어 괜히 기분도 좋아졌어요. 송대말 바로 아래 주상절리를 보고 있는데, 돌과 돌을 잇는 사이를 보니 자연석이 아닌 인조석이 눈에 띕니다. 콘크리트로 인위적으로 물을 가두어 두는 것 처럼 만들어둔 이곳. 한동안 SNS에서 스노쿨링 스팟이라는 주제로 자주 사진이 올라오던 곳이였어요. 사실, 이곳도 역사적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송대말 등대 앞으로 펼쳐지는 예쁜 풍경에 멍하니 시간을 보내봅니다

 

ll 역사 공부도 함께 해요

  일제 강점기 시절, 감포항에 오다 도모기찌라는 일본인이 수족관을 설치해 운용했다 합니다. 그 당시 수족관 건설과 함께 천연양식장을 만들 계획을 세웠는데요, 바로 이곳에 콘크리트를 부어 길을 만들고 양식장 처럼 만들어 둔것이라 해요. 그러나 양식장이 완성되기 전 일본은 패망했고, 이 갯바위는 그 당시의 모습으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합니다.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는 흔적들. 여행과 함께 역사를 다시 한 번 배워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군데군데 보이는 콘크리트의 흔적, 일제 시대의 흔적이래요
여기에도 양식장 만들려 했었나봐요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남아 있어 다행이에요

 

ll 두 곳 모두 방문 추천 드려요

  감포항남방파제등대를 오기전 스템프 박스 위치를 자세히 알고 왔다면, 처음부터 송대말 등대로 바로 갔을 거에요. 하지만 잘못된 열차가 목적지에 데려다 준다는 말이 있듯, 덕분에 감은사지 삼층석탑 조형의 예쁜 등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만약, 송대말 등대에서 도장을 찍었다면, 이곳에 일부러 찾아올 일 없을지도 모르죠. 다행히 여행의 목적이 스템프가 아닌 산책과 여유이기에 등대 두 곳을 모두 둘러볼 수 있어 괜찮은 산책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감포항남방파제등대
▶ 위치 :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읍 감포로2길 96
▶ 문의 : 054-245-1552
▶ 주차 : 감포항내 주차

 

송대말등대
▶ 위치 :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읍 척사길 18-94
▶ 문의 : 054-744-3233
▶ 주차 : 감포항내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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