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 말에서 12월까지 6일간 아내와 베트남 나트랑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여름에 일이 바빠 휴가를 못 간 것이 아내에게 미안해 일주일간 일을 쉬고 '많이 늦은 여름휴가'를 다녀온 셈이죠. 오늘은 나트랑 여행의 첫날 일정을 정리하려 합니다.

대구 공항에서 나트랑까지 티웨이 항공이 오후 7시 30분 비행기가 있어요. 나트랑에 현지 시간으로 오후 11시쯤 도착하더군요. 입국 수속 후 나트랑 시내에 들어오니 12시가 되었네요.

사실, 나트랑에 도착해 숙소 체크인 후 잠이 들면 첫날이 끝났다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날은 첫날로 치지 않기로 했어요. 그냥 잠만 자는 날이잖아요? 그래도 새벽 1시 이전에 잠들기에 다음날 무리한 일정이 아닌 한 나트랑 여행을 즐기기에 지장이 없더라고요.

다음날 아침, 이제 본격적인 베트남 나트랑 휴가 시작입니다. 2025년 11월 말, 베트남 나트랑에 큰 비가 내려 홍수가 났었어요. 여행 출잘 일주인 전에 큰 비로 시장은 물론, 도심의 일부 등 홍수로 폐쇄된 곳이 있다는 것을 뉴스로 접했거든요. 그래도 다행히 우리가 도착했을 땐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 합니다. 그래도 우기 막바지의 나트랑 하늘은 흐림이랍니다.

이번 여행에서 숙소는 두 곳에 머물렀는데요, 처음에 머문 호텔은 나트랑 시내에 있는 <아다마스 부티크 호텔 나짱>입니다. 여행 시작 아침, 호텔 레스토랑에서 조식으로 베트남 나트랑 여행의 첫끼를 먹어봅니다. 창가에 앉으니 동남아시아의 흔한 풍경 중 하나인 전깃줄이 가득한 도심의 풍경이 보여요.

베트남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라면 쌀국수죠. 여행 중 하루 한 두 끼는 꼭 쌀국수를 포함해 식사를 했어요. 한국에서도 쌀국수 좋아해 자주 먹는데, 현지에서 싼 가격으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어떻게 안 먹을 수 있겠어요?

조식 후 느긋아게 오전 관광 준비를 합니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나트랑에 있는 사찰인 <롱선사>입니다. 숙소에서 약 4km정도 떨어진 곳인데, 택시로 10분 정도 소요되었어요.


베트남 나트랑 관광지인 롱선사에 도착하니 사원 뒤 하늘 위로 우뚝 솟은 부처님의 좌불상에 눈에 들어옵니다. 베트남 나트랑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라는 롱선사는 부처상도 있지만, 부처상이 있는 정상에 오르면 나트랑의 전경을 볼 수 있어 나트랑의 랜드마크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롱선사 입구에서 좌불상이 있는 곳까진 열심히 걸어 올라가야해요. 너무 힘들진 않지만, 계단이 가파른 구간이 있어 운동이 부족한(?)분들에겐 힘이 들 수 있겠구나는 생각도 들었어요. 뭐 급한 것 없으니 천천히 계단을 올라봅니다.

사찰의 꼭대기에 오르니 커다란 좌불상이 방문객을 맞이해 줍니다. 1886년에 건립된 나트랑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찰인 만큼 관광객도 많더라고요. 아내와 함께 천천히 롱선사를 둘러보며 오전 시간을 보냈어요.

"롱선사에서 나트랑 대성당까지 1.4km쯤 되는데 구경하면서 걸어갈까?"
나트랑 여행 첫날의 오전 일정은 <롱선사>와 함께 <나트랑 대성당> 관람이었어요. 이 두 곳의 위치가 멀지 않았기에 걸어서 이동하기 적당해 보였거든요. 평소 걷는 것을 좋아하는 부부이기에 1.4km는 어렵지 않은 거리라 걷기로 했어요. 그런데 나트랑에서의 1.4km 걷기는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이내 깨닫습니다.
횡단보도에 사람이 지나가도 멈추지 않는 오토바이와 자동차, 인도는 없어지거나 오토바이, 적치물로 보행자는 도로 위로 걸어야 했던 베트남 나트랑. 아, 오랜만의 동남아시아 여행이라 제가 잠시 잊어버렸어요. 동남아시아의 도보여행이랑 이런 것임을요.

1.4km라는 결코 길지도 짧지도 않은 베트남 나트랑 도심의 거리를 조심스레 걸어봅니다. 그래도 걷기는 힘들고 위험해도 나름 재미는 있어요. 택시를 타고 미처 보지 못했던 풍경들이 걷는 동안 다시 볼 수 있거든요.
여행객이지만 조금 더 그들의 문화에 스며든다는 느낌이랄까요? 아마 20대부터 도보 여행이 습관이 된 제겐 이런 일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베트남 나트랑의 도보 여행이 어렵고도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롱선사에서 20분 정도 걸어 <나트랑 대성당>에 도착했습니다. 1930년에 지어진 이 성당은 곧 있으면 100주년이 될 만큼 나트랑에서 오래되고 큰 성당이래요.

성당을 관람하기 위해 길을 올랐는데 문이 잠겨 있습니다. 알고 보니 성당 개방 시간이 있더라고요. 오전 8시부터 11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데요. 12시쯤에 도착한 우리 부부에게 당연히 성당 문이 열려 있을 리 없더라고요.
"어쩔 수 없지, 뭐 다음에 시가되면 다시 오고, 아니면 그냥 근처에 온 것으로 만족하자."
점심을 먹고 오후 2시에 다시 방문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기로 합니다. 저희는 신자가 아닌 데다, 관광으로 들른 만큼 다른 곳을 구경해도 되었거든요. 그냥 근처까지 방문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발걸음을 돌립니다. 물론, 다음에 다시 오자 말했지만 나트랑 여행 동안 이곳에 다시 올 일은 없었답니다.

구글지도를 검색해보니 성당에서 숙소까지 약 2km 정도 남았어요. 이미 2km를 걸었는 데다, 숙소로 가는 길에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을 것이기에 굳이 택시를 탈 이유는 없었어요.
"여기 시장이 있네! 과일 가게에서 망고 사서 가자!"
식당으로 가는 길에 시장을 지나가게 되었어요. 생선, 채소 등 현지 농산물을 가득 팔고 있는 전통 시장입니다. 그중 과일 가게가 아내의 눈에 들어옵니다.

베트남 오기 전부터 망고를 외치던 아내였기에 망고를 꼭 사야 한다 합니다. 망고, 잭프룻, 파파야 등 다양한 과일이 많았어요. 망고 가격을 물으니 1kg에 4만동이라 합니다.
"1kg에 4만동이면 2,000원이네. 싸네! 사자"
그렇게 구입한 망고, 우리 부부는 망고 1kg에 4만동 (2,000원) 밖에 하지 않는다는 것에 좋아했어요. 그런데 나트랑에서 구입한 망고 중 이곳에서 구입한 망고가 가장 비싼 망고였던 것을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후에 다른 가게들을 들러보니 망고 1kg에 평균 2만동 하더라고요.
그렇게 우리 부부는 다시금 깨달았어요. 동남아시아에서 시즌 과일은 발에 치이는게 그 과일이라 가격이 싸다는 것을요. 그리고 뭘 사든 바로 구입하기보단 일단 비교하고 흥정하자는 것을요.

어쨌든 이 순간에는 망고를 싸게 구입했다는 기쁜 마음으로 점심을 먹기 위해 <쏨모이 가든>을 방문했어요. 베트남 나트랑 유명 맛집입니다. 베트남 전통식과 BBQ 등 테마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인데, 한국인에게 특히 인기 좋은 식당이래요.

쏨모이가든의 음식은 베트남 현지 물가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가게의 인기 비결은 쾌적한 실내와 청결도 때문이에요. 에어컨이 잘 없고, 위생을 알 수 없는 곳이 많은 동남아시아 여행. 그래서 이런 식당만 골라다니는 분도 많죠?

사실, 저는 혼자 여행 다니면 이런 부분 신경쓰지 않아요. 태국에서 2년을 살았던 만큼, 동남아시아의 분위기나 문화 등이 몸에 익숙해졌달까요? 그래서 혼자 여행은 에어컨이 있든, 위생이 어떻든 잘 먹고 잘 지냈는 만큼 문제가 없었죠. 하지만 역시 함께 떠나는 여행은 이런 부분도 생각을 해야 하더라고요.

조식으로 쌀국수 먹었지만, 역시 쌀국수 포기 못해요. 그리고 호텔 쌀국수보다 더 맛있다는 것에 다시 만족했답니다. 깔끔하면서도 맛있는 베트남 음식으로 점심을 든든하게 먹었답니다.

점심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나트랑 해변>을 산책해 봅니다. 나트랑은 베트남의 대표 휴양지예요. 6km라는 길게 이어진 해변이 있어 어딜 걸어도 예쁜 바다를 볼 수 있다 들었어요. 하지만 우기의 나트랑은 꼭 그렇지만은 않았어요.

불과 며칠전까지 엄청난 폭우와 홍수를 덮쳤던 베트남 나트랑. 바다는 맑은 물 대신 흙탕물이 가득이고, 하늘은 항상 흐림입니다. 동남아 하면 예쁜 바다를 떠올려야 하지만 이번 여행에선 베트남의 바다는 야속하게도 그런 장면을 쉽게 보여주지 않더라고요.

오후에는 숙소에서 잠깐 휴식 후 저녁 무렵, <나트랑 나이트 마켓>을 들러봅니다. 이번 여행, 관광지가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이동에 불편함이 없었어요. 나트랑은 이틀이면 다 볼 수 있다는 친구의 말이 괜한 말이 아니더군요.


그렇게 길지 않은 나트랑 나이트 마켓, 길 양쪽으로 각종 물건을 판매해요. 현지 공산품부터 기념품, 그리고 짝퉁 물건이 즐비해있어요. 그중에서도 기념품 가게는 인기가 많아요. 다양한 베트남 식품과 건망고 등 여행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더라고요.

"그래도 동남아에 왔는데 해산물은 먹어야 하지 않을까? 첫날인데 게 어때?"
아내와 함께 저녁 메뉴로 씨푸드 식당을 물색하다 나이트마켓 근처 <레드크랩>을 발견했어요. 맛있는 게 요리를 먹을 수 있다 해 SNS에서 몇 번 봤던 곳인데, 이곳이더라고요. 고민도 없이 레드크랩 식당에 들어갔어요.


볶음밥과 함께 게 2마리를 시켜 저녁을 먹었어요. 맛은 괜찮지만, 가격면에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식당이 될 것 같아요. 동남아시아의 매력은 가성비인데, 레드크랩은 그렇지 못했거든요. 두 사람이서 이날 레드크랩에서 먹은 저녁 가격이 한국돈으로 12만원이 나왔으니까요. 그래서 가성비를 선호하는 여행객에게는 굳이 추천은 하지 않아요.

세계여행 베트남 나트랑 여행의 첫날, 다른 것보다 식사에서 아쉬움이 남는 여행입니다. 식당을 제대로 조사, 비교하지 않고 들어갔는 만큼 식비 예산이 오버된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재미있게 둘러보고 나트랑 시티를 두 발로 걸으며 둘러봐 나름의 즐길거리가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어요.

첫날의 아쉬움을 발판 삼아 둘째날은 좀 더 만족함이 높은 여행을 할 수 있길 바라며 잠자리에 들어봅니다. 해외여행 베트남 나트랑 여행 둘째 날은 조금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춈덕's 해외여행 > [해외] 베트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베트남 나트랑 가성비 숙소 아다마스 부티크 호텔 냐짱 나트랑 숙소 추천 (2) | 2026.01.16 |
|---|---|
| 해외여행 베트남 나트랑 여행 2일차 코스 정리 (4) | 2026.01.15 |
| 해외여행 베트남 나트랑 해산물 레스토랑 레드크랩 (5) | 2026.01.07 |
| 해외여행 베트남 나트랑 여행 가볼만한 곳 거대 좌불상이 있는 롱선사 (1) | 2026.01.06 |
| 해외여행 베트남 나트랑 맛집 쏨모이 가든 냐짱 식당 (4) | 2025.12.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