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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여행

제주도 남부 여행 서귀포 가볼만한곳 소천지

by 춈덕 202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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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즐기는 세상

제주도

 

2023년 10월, 제주도 3박 4일의 여행 생각보다 참 부지런하게 다녔어요. 많이 돌아다니지 않겠다 했지만, 꽤 여기저기 다녔더라고요. 여행 내내 날이 너무 좋은 탓에 실내 보단 계속 밖을 다니고 싶은 제주도였거든요. 제주도 여행 3일 차 오전 쇠소깍을 갔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소천지>가 있다 해 들러보기로 했어요.

 

제주 서귀포시 보목동 1400, 제주 소천지

 

23년 10월 방문당시 따로 소천지에 대한 표지판이 없었어요.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다 보니 도로 길가에 차들이 몇 대 서 있기에 그곳이 소천지로 가는 길인 것을 알았어요. 갓길에 주차 후 숲 속 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블로그를 찾아보니 소천지로 향하는 길이 그렇게 멀지 않다는군요. 도로에서 5분도 채 걷지 않으면 소천지가 보인다 했거든요. 5분간 숲길을 걸으며 주변을 둘러봤어요. 제주도의 멋진 풍경을 끝없이 볼 수 있는 날입니다.

 

5분을 더 걸었는데 소천지 팻말이 보이지 않았어요. 아직 멀었나 싶어 길을 따라 계속 걸어봅니다. 울창해지는 숲으로 들어갈수록 뭔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때 저 멀리 노부부가 걸어오시길래 소천지 길을 여쭤봤어요.

 

"소천지? 이미 소천지는 지나쳤어요. 조금 전 오던 길 우측 편에 내리막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그곳이에요."

 

 

어르신들의 말씀에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옵니다. 조금 전 지나쳤던 내리막길을 조금만 내려가니 데크까지 만들어둔 소천지가 나타났어요. 정말 도로에서 5분도 안 되는 거리였는데, 너무 빨리 지나쳤나 봐요.

 

울퉁불퉁한 현무암이 멋들어지게 서 있는 모습이 웅장한 느낌도 들었어요.

 

데크에서 소천지의 전체 풍경을 감상했어요. 그리곤 바위 밑으로 내려옵니다. 소천지 내려가는 길 바위가 많아 평탄치 않더라고요. 아이들과 어르신들께선 접근하기는 조금 어려운 길일 듯했어요.

 

한 걸음씩 조심조심 아래로 내려가 소천지를 둘러봅니다. 백두산의 천지를 닮았다 해 작은 천지라는 뜻의 <소천지>.

 

"물이 고여서 그런가? 맑지 않고 탁하네?"

"그러네? 그래도 저기 물고기도 있고 새끼 게도 있네."

 

맑을 줄 알았던 물이 녹색을 띠었지만, 그래도 물속에 사는 물고기들을 보고 있으니 재미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만 보기엔 뭔가 아쉬운데, 뭐지?"

 

이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소천지에 대해 찾아보니 소천지에 대한 설명 중 이런 글이 있었어요.

 

'날씨가 맑고 바람이 없는 날에는 소천지에 투여된 한라산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랬어요. 울퉁불퉁한 바위를 보는 매력도 있지만, 바로 소천지에 투영된 한라산을 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던 것이에요. 그것을 몰랐던 저흰 그냥 바위만 열심히 둘러보고 왔어요. 설명서와 안내표지판을 미리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에요.

 

바람 한 점 없이 맑은 날 소천지를 방문했지만, 소천지에 반영된 한라산을 볼 생각은 하지도 못했어요. 애꿎은 곳에서만 사진을 열심히 찍었던 것이었죠.

 

투영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이제껏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이렇게 맑은 한라산의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거든요. 웅장한 한라산의 모습을 실컷 본 여행이기도 해요.

 

예쁜 풍경을 눈에 실컷 담아 봅니다. 맛있는 음식 먹고, 예쁜 풍경 보면서 보내는 시간. 이게 바로 힐링 여행 아니겠어요?

 

소천지에서 다시 돌아오는 길. 높이 솟은 나무 숲길 사이를 다시 한번 걸으며 소천지의 산책로를 즐겨봅니다.

 

일부러 방문하기보단 여행 경로에 소천지가 있다면 들러볼 만한 곳이에요. 제주의 바다와 바위를 조금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던 소천지였답니다:)

 

ll 제주도 소천지

▶ 위치 : 제주 서귀포시 보목동 1400

▶ 주차장 : 없음, 갓길 주차

▶ 입장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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