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뉴스를 보다 홋카이도 삿포로에 폭설로 7천여 명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뉴스를 보고 있으니 남의 일 같지 않았어요. 저희 부부도 그랬었거든요.
2025년 2월, 삿포로 축제 기간에 맞춰 홋카이도 삿포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돌아오는 날 폭설로 6시간 가까이 공항에 고립되어 있었거든요. 눈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삿포로의 기억은 아름다움만 남아 있어요. 그만큼 즐거운 여행이었거든요.
오늘은 홋카이도 삿포로 여행 중 삿포로 시티투어 여행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홋카이도 비에이투어 후 다음날 아침, 창밖을 내다 보곤 탄성이 나왔어요. 간밤에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얗게 되었더라고요. 파란 하늘과 구름, 여기에 눈 풍경이 너무도 예쁜 삿포로입니다.
이번 삿포로 여행 중 가장 날씨가 좋았던 날로 기억하고 있어요. 시티투어를 한다고 삿포로를 많이 걸었는데, 이런 풍경을 잔뜩 보며 걸었거든요. 아쉬운 점이라면 비에이투어일 때 이런 하늘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삿포로 여행의 꽃, 비에이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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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여행의 꽃, 비에이 후라노 투어" 일본 홋카이도 겨울 여행
25년 2월, 삿포로 눈축제 기간에 맞춰 일본 홋카이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삿포로 시티투어만 해도 시간이 모자라다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도심도 좋지만 광활하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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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가볍게 아침을 먹고 삿포로 자유여행을 시작해 봅니다. 어딜 걸어도 뽀드득, 뽀드득 눈 소리만 가득한 삿포로 도심이었어요. 눈이 미끄럽지만, 그래도 눈 밟는 소리가 그저 기분이 좋습니다.

삿포로 뚜벅이 여행의 필수 교통은 '지하철'입니다. 택시비가 비싸기로 유명한 일본을 여행하려면 지하철 노선에 따라 여행하는 것이 교통경비를 절약하는 방법이거든요.
하지만 대중교통 역시 결코 싸지 않기에 매번 표를 끊기는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미리 여행 코스를 계획하고 지하철 노선을 확인했다면 원데이(One day) 티켓을 끊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부부 역시 원데이 티켓으로 삿포로 시티투어를 지하철로 다녔답니다.
삿포로 맥주의 역사, 삿포로 맥주 박물관

"야, 삿포로 간다며? 거기 맥주 박물관 있는데, 꼭 가봐라. 맥주가 진짜 맛있다고!"
삿포로 시티투어에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삿포로 맥주 박물관」입니다. 먼저 다녀온 친구 녀석이 머스트 고(Must Go)를 외치며 꼭 가야 한다는 삿포로 맥주 박물관. 과연 이곳에 뭐가 있길래 그렇게 추천을 하는 것인지. 어차피 자유여행이라 아내와 함께 맥주 박물관을 먼저 향했어요.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뭐, 말 그대로 삿포로 맥주에 대한 역사와 역대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이었어요.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둘러볼 수 있을 듯하더라고요. 유료 박물관 투어와 무료 박물관 투어가 있는데, 저희 부부는 무료 박물관 투어로 가볍게 박물관을 둘러봅니다.

사실, 친구 녀석이 추천한 이유는 바로 이 유료 맥주 시음 때문이었어요. 맞아요. 친구는 술을 좋아합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는 다양한 맥주들을 시음해 볼 수 있거든요. 저희 부부도 유료 시음을 했었는데요, 왜 친구가 추천했는지 납득되더라고요.
깔끔한 맥주부터 살짝은 텁텁한 맥주 등 삿포로의 역사와 상품을 몸으로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유료시음이었답니다. 박물관 관람과 맥주시음을 함께 할 수 있어 나름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이날은 아내와 함께 삿포로 도심을 참 많이 걸었어요. 큰 계획을 세우지 않고 걷다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들어가고, 아니면 또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식으로 도심을 걸어 다녔어요. 길거리에서 시간을 버린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삿포로 여행은 그렇게 눈이 가득한 마을을 그저 돌아다니는 그 마저도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삿포로 수프카레 맛집, 코코로

열심히 걷다 보니 배가 고파졌어요. 사실 삿포로에 오기 전부터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 있었어요. 바로 일본식 커리입니다. 각 나라마다 그 나라의 특성에 맞는 커리가 있는데, 일본 카레는 또 다르거든요.
그 많고 많은 커리 중 삿포로에서 유명한 커리는 '수프 커리'입니다. 일반 카레와는 다르다는데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삿포로 수프 커리집으로 유명하다는 「코코로」를 방문했어요.

수프카레는 일반적으로 떠 올리는 카레 보다 조금 묽어 수프에 가까운 카레였어요. 가게마다 국물 내는 방식이 다르다는데 그중 코코로는 맛집으로 유명하다 하다 합니다. 각종 채소와 손님의 기호에 따라 해산물, 치킨 등 토핑도 달라요. 이날 저는 치킨, 아내는 해산물 카레를 시켜 점심을 먹었어요.

고슬고슬한 밥에 카레를 비벼 먹는다기 보단 거의 말아먹는다는 느낌의 수프카레. 정말 새로운 맛이었어요. 너무 맵지도, 그렇다고 비리지도 않고 카레 향과 함께 담백한 맛도 더해지는 수프카레입니다. 삿포로에서 새로운 맛을 찾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지는 점심이었답니다.
2월 삿포로 눈 축제 대명사, 오도리 공원

삿포로 눈축제 기간에 맞춰 삿포로를 방문했는데, 눈축제 조금은 즐겨야 하지 않겠어요? 삿포로 눈 축제는 세 지역에 나눠 열렸는데요, 저희는 그중에서 접근하기도 쉽고 사람도 가장 많은 오도리 공원으로 향했어요.
오도리 공원은 2월에는 눈축제, 5월에는 라일락, 7,8월은 여름 축제 등 끝없이 축제가 이어지는 삿포로의 대표 명소랍니다. 저희는 25년 삿포로 눈축제 기간에 맞춰 방문했어요. 올해 26년 삿포로 눈축제는 2월 4일(수)부터 2월 11일(수)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합니다.

폭 105m, 길이 1.5km로 쭉 뻗은 오도리 공원은 각 구간마다 모두 얼음 축제의 향연이었어요. 대형 얼음 조각부터 만화 & 게임 캐릭터들의 얼음 조각 등 공원을 걷는 내내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아내와 함께 오도리 공원에서 펼쳐진 하얀 눈의 세상을 천천히 걸으며 삿포로 눈축제를 즐겨봅니다.

삿포로 눈 축제 기간 동안 오도리 공원 전체는 얼음 조각 관람과 함께 수많은 상점이 즐비해있어요. 꼬치부터 음료 등 간식거리가 가득합니다. 이왕 축제 왔는데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요. 길거리 음식들을 먹으며 축제를 천천히 즐겨봅니다.
삿포로의 상징, 삿포로 TV타워

오도리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다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어요. 오도리 공원 방문을 오후로 잡은 이유는 삿포로 TV탑에서 야경을 보기 위해서였어요. 삿포로 여행 첫날 JR타워에서 야경을 봤었는데, 삿포로 TV타워에서 보는 야경은 또 다르다 하더라고요.

전망대까지 오르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오도리 공원의 야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직선으로 길게 이어진 얼음조각들과 형형색색의 조명이 오도리 공원을 한껏 아름답게 만들어줬거든요. JR타워에서 보던 야경과는 확연이 달랐어요. 깔끔하게 정돈된 도심과 야경이 삿포로 여행의 매력을 더 해줍니다.

삿포로는 홋카이도의 명실상부한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당시 판관직을 지낸 시마 요시타케가 일본 교토를 본떠 바둑판 모양으로 설계한 계획도시로서, 설계 당시 미국, 유럽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도시를 완성해 일본인도 이국적이라고 느끼는 곳이다.
오도리 공원을 경계로 북쪽에는 행정 시설, 남쪽에는 상업 시설이 있다. 동서남북으로 시원시원하게 뻗은 길 덕분에 도보 여행자들도 명소들을 찾아다니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 리얼 홋카이도 -
가성비 값, 이자카야 엔

즐거운 오도리공원 산책까지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저녁을 먹고 숙소로 들어가기로 합니다. 그렇잖아도 비베이투어에서 가이드 선생님이 알려준 식당 중 한 곳이 근방에 있어 오늘 저녁은 「이자카야 엔」에서 먹기로 했어요.
이자카야 엔은 식당 보단 술집인데, 값싼 안주 가격으로 삿포로 젊은이들에게 인기 많은 식당이래요. 웨이팅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 많은 식당이라 저희도 잠깐의 웨이팅 후 들어갈 수 있었어요.

꼬치구이에 다양한 토핑이 올려져 무엇을 먹어도 맛있던 이자카야 엔입니다. 점심때 밥을 먹었으니 저녁은 꼬치구이와 맥주만 있으면 아쉬울 것이 없을 것 같더라고요. 덕분에 청량감 가득한 맥주와 고소한 고기 꼬치로 저녁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겨울 삿포로는 많이 추워요. 눈도 많이 오는 탓에 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길 때도 많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삿포로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아름다운 설국의 풍경과 맛있는 음식들 덕분입니다.
누군가는 겨울 여행 고생만 하고 왔다 할 수 있겠지만, 어느 누군가에게는 하나뿐인 추억이 될 수도 있다 생각해요. 여행은 마음먹기 나름 아니겠어요? 이왕 떠나는 여행,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넘길 수 있는 것이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랍니다.
홋카이도 삿포로 여행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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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여행
여행으로 즐기는 세상 일본 친구가 휴가로 오사카를 다녀 온다 해요. 저는 코로나 사태 이후 해외 여행을 아직 못했어요. 마지막 여행지는 2018년에 다녀온 오사카였어요. 그래서 오사카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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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여행 1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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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홋카이도 삿포로 눈축제 홋카이도 여행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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