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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여행

경상북도 안동 고산서원

by 춈덕 2019.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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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in Andong

맨인대구

 

  지난 겨울 안동의 서원들을 둘러본 적이 있습니다. 안동 쪽에는 도산 서원등 유명한 서원이 많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죠. 저는 이날 영주의 소수 서원을 들렀다 안동으로 이동해 도산 서원과 함께 몇몇 서원을 잠깐 방문했었어요. 그중에서 오늘은 고산서원에 대해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고산 서원은 경상북도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에 있는 서원입니다. 서원을 방문한 날은 눈이 많이 내렸어요. 다행히 서원으로 향하는 길은 도로가 잘 되어 있어 무리 없이 도착할 수 있었죠. 소복히 쌓일 만큼의 눈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얗게 흩뿌려 놓은 눈밭위에 서원이 있으니 이날은 뭔가 다른날보다 조금 더 운치 있어 보입니다. 이곳은 1789년 (정조 13)에 이상정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서원입니다. 하지만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당시 훼철되어 오랫동안 향사만 지내오다 후에 다시 보수해 지금의 모습을 갖춘 사원입니다.

 

서원 구경을 위해 문을 힘껏 열어보려 했지만,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대부분 서원은 그래도 정문은 열어두고 사당만 잠궈두는 편인데, 이 고산선원은 아예 처음부터 문을 잠궈뒀더군요. 이런 낭패가... 일부러 시간내 온 곳인데 아예 입장조차 할 수 없다니... 혹시나 다른 문이 있지 않을까는 마음으로 서원 주변을 돌아봅니다.

 

성인 어른의 눈높이까지 세워진 담벼락이 서원 주변으로 빙 둘러져 있더군요. 서원은 평평하지 않고 약간 경사진 언덕위로 세워져 있습니다. 서원의 뒷편으로 가면 갈수록 오르막이 되어 서원 뒷쪽으로 가니 아래로 모두 내려보입니다. 그렇게 높지 않은 담벼락을 보니 괜히 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그러면 안되기에 다시 담벼락을 따라 정문쪽으로 내려왔답니다.

 

이제껏 둘러본 서원들은 대부분 정문을 통과하면 누각이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데, 고산서원은 누각이 없더군요. 정문을 들어가면 바로 정면에 강당이 보이고 강당 좌, 우측으로 서재와 동재가 있습니다. 망원렌즈로 겨우 안쪽을 살펴보니  청소도구와 돗자리등 서원의 관리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군요. 

 

1985년 10월 5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 56호로 지정되었다. 1789년 (정조13)에 이상정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이 지방 사림에서 건립하였다. 이상정이 학문과 후진 양성을 위해 1768년(영조44)에 창건한 고산정사터에 자리잡고 있다. 창건된 후 선현 배향과 지방 교육을 담당하였다.

안동의 암산 유원지 뒷편에 있으며, 전체적으로 규모가 크고 격식을 갖우었다. 경내에는 경행사, 호인당, 앙지재, 백승각, 전사청, 고산정사, 향도문, 주사 등 9동의 건물이 있다.... 이상정은 이색의 15대손으로서, 25세에 급게하여 여러 벼슬을 거쳐 형조참의 등에 제수되었으나, 사퇴하고, 이황의 학통을 계승하여 성리학을 연구하고 후진 양성에 전념하여 문인록에 오른 제자만도 273명이나 되었다.  

- 두산백과 중 -

문이 잠겨 제대로 둘러볼 수 없던 고산서원. 다음에 또 방문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역시나 들어가보니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긴 남는군요. 만약 이 근처에 볼일을 보러가셨다면 잠깐 산책을 겸해 서원 주변을 둘러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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