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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즐기는 세상/춈덕's 국내여행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서원, 남계서원

by 춈덕 2019.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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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in GyeongNam

맨인대구

 

ll 현존 두 번째 오래된 서원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서원은 소수서원입니다. 너무도 유명한 서원이라 많은 분이 다녀가시고 또 관련된 블로그와 자료들도 쉽게 접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현존하는 서원 중 소수서원의 다음 서원은 어디일까요?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서원 중 두 번째로 오대뢴 서원은 #남계서워대한민국에 현존하는 서원 중 두 번째로 오래된 서원은 [남계서원]이라 합니다. 특히, 자연의 지형을 그대로 이용해 서원을 지어 특이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서원인데요, 예전 서원 촬영 중 남계서원을 방문했답니다.

 

ll 새로 지어진 서원

  남계서원은 경상남도 함양군 수동면에 있는 서원입니다. 1552년(명종 7년)에 정여창(1450-1504)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된 서원이에요. 그 후 1566년 (명종 21)에 서원 곁의 시내 이름을 따 [남계]라는 이름으로 사액 되었다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과거의 서원이 그렇듯 남계서원 역시 한번 없어졌다 다시 지어진 서원이에요.

  1597년 (선조30)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뒤 1605년(선조 38)에 나촌으로 터를 옮겼다가 1612년(선조 43)에 옛터인 현재의 위치로 다시 서원을 옮겨 중건되었다 합니다. 소수서원에 이어 조선시대에 두 번째로 창건된 서원인 남계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 훼철되지 않고 존속한 서원 중의 하나이기도 해요.

 

 

  서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풍영루부터 오래된 서원의 포스(?)가 풍겨옵니다. [풍영루]라고 쓰인 빛바랜 현판을 보니 세월의 흐름을 잠깐이나 짐작할 수 있었어요. 풍영루는 서원에서 공부하는 유생들이 공부하거나 손님이 오면 이곳에 앉아 서로의 학문을 토론하고 정담을 나누는 누각이에요. 유생들은 노는 것도 시를 읊고 학문을 토론한다니... 그것을 논다고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ㅎㅎㅎ.

서원의 입구 역할을 하는 풍영루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풍영루의 현판

 

  풍영루를 지나면 좌측과 우측으로 서재와 동재가 나란히 건축되어 있습니다. 바로 남계서원의 특이한 점이 바로 이 두 건물이에요. 건물을 지을 때 경사면이 있으면 그 경사면을 깎아 땅을 평탄화시킨 후 그 위에 짓는 일반적이죠. 하지만 남계서원의 동재와 서재는 경사면을 그대로 두고 그 위로 나무와 돌을 쌓아 평탄화시켰어요. 그래서 멀리서 보면 마치 건물들이 복층처럼 보이게 지어져 있답니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런 사소한 것 하나가 과거 우리 선조들의 자연 친화적인 삶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풍영루에 올라 바라본 서원의 내부 모습이예요
한 눈에 모두 보이는 서원의 모습
동재와 서재는 땅을 평탄화시키지 않고 주춧돌과 나무로 건물을 얹혔어요.
자연의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선조들의 삶을 볼 수 있어요.

 

  동재와 서재를 지나면 가운데 강당이 있습니다. [명성당]이라 불리는 이 강당에서 유생들은 경과 논을 연구했다 합니다. 모든 서원이 그렇듯 명성당 역시 가운데는 대청마루가 있어요. 그리고 양쪽에는 온돌방의 작은 방이 만들어져 있답니다. 대청마루가 여름에는 시원하지만, 겨울이 되면 발이 엄청 시리답니다.

본 강당
이곳에서 공부를 합니다.

 

  예전 할머니 댁도 대청마루가 가운데 있었는데, 겨울에는 발을 디디기 힘들 정도로 냉기가 올라오더군요. 예전엔 몰랐는데, 서원을 둘러보면서 할머니 댁 구조 역시 서원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제야 건물의 구조를 알다니... 이래서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강당 뒷편에 있는 사당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서원인 남계서원. 현존하기까지 보수를 거쳐 완전 과거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여전히 선조들의 자연 친화적인 건축과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서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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