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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여행

경남 여행 거제&통영 당일치기

by 춈덕 2023.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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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즐기는 세상

경상남도

 

대구 근교 당일치기 여행지로 주로

포항, 울산, 부산, 청도를 갔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더 멀리 가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 문득 올해 초에 구입한

여행 책자가 생각나 책을 펴 봅니다.

 

배나영 작가의 여행책자, <리얼국내여행>

SNS를 통해 맛집이나 여행을 찾는 요즘,

가끔은 책을 이용해 여행지를 찾아요.

 

인터넷보다 최식화가 느릴 수 있지만, 그래도

책장을 넘기며 작가가 찍고 쓴 여행기를 보며

아날로그식 여행 감성에 빠져 보기도 합니다.

 

대구에서 아침 일찍 통영으로 출발했어요.

운전 시간은 3시간이 조금 더 걸렸어요.

사실 당일치기 여행지로 적절치는 않지만,

거제&통영을 당일로 다녀오곤 한다는

지인의 말을 믿고 시작된 여행이었답니다.

 

오전에 들른 곳은 통영의 동피랑 마을.

경상남도 통영시 동피랑 1길 6-18.

동피랑은 '동쪽'과 비탈의 사투리인

'비랑'이 합쳐진 말이랍니다.

즉, 가파른 언덕에 있는 동쪽 마을.

 

동피랑 마을은 통영에서 공원 조성 사업으로

철거가 될뻔한 마을이었데요. 이때 시민단체의

벽화 그리기 공모전을 통해 마을 곳곳에 예쁜

벽화들이 그려지기 시작합니다. 벽화 덕분에

예뻐진 마을을 보기 위해 차츰 방문객이 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통영의 관광지가

된 곳이 동피랑 마을이래요.

 

오래되었다고 무조건 없애기보다

상황과 시대에 맞게 상생하는 법을

찾는 것도 우리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덕분에

동피랑 마을은 새롭게 태어났어요.

 

파란 하늘에 맞닿을 만큼 가파른

비탈이지만, 예쁘게 조성된 마을을

걸어보며 잠깐이나 통영을 즐깁니다.

 

대구에서 오전 일찍 출발했다지만,

동피랑 마을을 모두 둘러보기도 전에

이미 점심시간이 되었어요. 바다와

가까운 곳의 이점은 어디서든 신선한

회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죠. 그래서

근처 횟집을 찾아봤어요.

 

동피랑 마을 주변에는 수산 시장이 있어요.

그리고 주변으로 다양한 식당이 있더군요.

그중 한 곳에 들러 물회를 먹기로 합니다.

 

뚝배기에 한 가드 담겨 나오는 물회를

보니 이제야 더위가 조금 물러나더라고요.

 

여행을 떠난 날, 날씨가 무척 더웠어요.

동피랑 마을 구석구석을 둘로 볼 만큼

체력이 되지 않았던 것은 비밀이에요.

 

낙지, 전복, 미나리에 회를 듬뿍 넣고

여기에 살얼음 육수로 슥슥 비벼 먹는

물회는 더위를 식혀주기에 제격!

 

여행지 한 곳을 오래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번 여행의 목전은 자동차 드라이브예요.

 

통영과 거제를 하루 만에 방문하는 조금은

무리한 일정이었지만, 가끔은 이런 여행도

나쁘지 않더군요.

 

경남여행 통영&거제 당일치기의

오후 목적지는 거제였답니다.

거제를 방문한다면 바빠질 수 없는

빨간 풍차로 유명한 바람의 언덕.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 14-47.

명성대로 세찬 바람이 쉼 없이 불어옵니다.

세찬 바람을 언덕 위에 있는 커다란 풍차가

온몸으로 반겨줍니다.

 

풍차가 있는 언덕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봅니다. 파란 하늘과 넓게

펼쳐진 바다를 봤어요. 먹먹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푸름이 가득한 여름 풍경도 좋지만,

겨울과 가을은 또 다른 풍경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는 바람의 언덕.

다음에 다른 계절에 다시 올 거예요.

 

바람의 언덕만 들렀다 돌아가기엔

아쉬움이 남아 근처 카페를 찾아

좀 더 거제를 즐겨보기로 합니다.

 

거제의 예쁜 바다풍경과 함께 풍차가 있는

바람의 언덕이 보이는 카페, 과르네리.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로 113.

바람의 언덕을 가까이서 볼 땐 몰랐는데

멀리서 보니 더 예쁜 풍경이 펼쳐집니다.

 

때론 가까이서 보기보다 멀리서 보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될

때가 있어요. 너무 앞만 보고 달리기

보단 조금은 떨어져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삶을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요?

 

카페 뒤편으로 보이는 또 다른 바다.

이곳은 어딘지 궁금해 한 번 길을 따라

걸어가 보기로 합니다.

 

길을 따라 내려갈수록 펼쳐지는 풍경.

바람의 언덕과는 또 다른 모습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큰 바위와 함께

푸른 파도가 만나는 이곳은 신선대.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 21-23.

 

신선이 놀던 자리라 하여 신서대로

불릴 만큼의 경치가 뛰어난 이곳.

개인적으로 바람의 언덕보다 이곳이

저는 더욱 마음에 들었어요. 바위를

쉼 없이 때리는 파도를 멍하니 봅니다.

 

커다란 바위 위에서 바다를 보는 것

이 하나만으로도 신선이 된듯한

기분이 들었던 멋진 장소 신선대.

 

단, 햇빛을 피할 곳이 없이 양산을

꼭 준비하시길 추천드려요.

 

갑자기 떠난 당일치기라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남은

여행이었어요. 하지만 아쉬움이

있어야 또 방문하지 않을까요?

 

다음에는 당일치기가 아닌 날을

잡아 천천히 통영과 거제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여행이었어요:)

 

통영 동피랑 벽화 마을

▶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동피랑 1길 6-18

 

거제 바람의 언덕

▶ 위치 :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 14-47.

 

거제 카페, 과르네리 

▶ 위치 : 경남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로 113

 

거제 신선대

▶ 위치 :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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