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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여행

제주 서쪽 가볼만한 곳 수월봉 전기자전거

by 춈덕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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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즐기는 세상

제주도

제주 서쪽 여행의 오후 일정은

수월봉 탐방으로 정했습니다.

 

차귀도를 제외하면 제주 본섬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곳이라 해요.

그래서 제주도의 일몰을 보기 위해

수월봉을 찾는 이도 많은데, 저희는

전기자전거를 타고 수월봉 일대를

둘러보기 위해 방문했답니다.

 

수월봉 입구의 자전거 대여점에서

전기자전거를 빌리기로 합니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674-9

 

전기자전거라 했지만, 페달이 없어

오토바이에 가까운 이 녀석. 1인승과

2인승이 있더군요. 여행은 마이웨이

스타일이라 친구와 함께 각자 1인승

전기자전거를 빌립니다.

 

자전거 대여료는 40분 기준으로

1인승 10,000원, 2인승 15,000원.

 

전기자전거 운전시 필요한 헬멧.

머리에 왁스 발랐는데, 망했어요.

헬멧 쓰면 머리가 납작해지겠죠.

그래도 안전을 위해 헬멧은 꼭

쓰고 운전합니다. 괜히 멋 내려다

넘어져 머리 찢어지면 큰일 나거든요.

 

먼저 가까운 수월봉 전망대로 향합니다.

77m의 높지 않은 언덕에 위치하지만,

그래도 해안가 절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제주 서쪽의 풍경은 끝내 줍니다.

 

전망대에 서니 저 멀리 신창해안도로와

자구내포구, 차귀도까지 제주 서쪽의

포인트가 눈에 들어왔어요.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봅니다.

 

여행의 목적지가 여러 곳이라면

가까운 곳부터 방문하시나요?

아니면 먼 곳부터 방문하시나요?

 

저는 거리가 먼 곳부터 방문해요.

먼 곳부터 집으로 오는 가까운 쪽으로

돌아오는 식으로 주로 여행 계획을

세운답니다.

 

전기자전거로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차귀도포구로 향합니다. 전망대를

내려와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항구가 나와요. 항구 쪽은 차량이

통행하니 안전운전 필수랍니다.

 

작은 항구인 차귀도 포구.

방파제에 앉아 저 멀리

풍차와 바다, 하늘을

마음껏 구경해 봅니다.

 

이곳에서 뭘 할 수 있냐고요?

딱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돼요.

그저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며 자신에게 휴식을 주는

것도 여행의 방법이거든요.

 

방파제에 앉아 있다 심심해지면

다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합니다.

곳곳을 다니며 제주도의 바다와

바람이 만든 자연의 조각품을

실컷 구경해 봅니다.

 

수월봉에서 차귀도포구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도 있어요. 걷기 좋아한다면

굳이 자전거 이용하지 않아도 돼요.

 

조금 전 내려왔던 길을 뒤돌아 봤어요.

자전거로 내려올 때는 잘 몰랐는데,

이렇게 예쁜 풍경이 펼쳐져 있었네요.

 

전기자전거로 너무 빨리 가 버리면

이렇게 예쁜 풍경 못 볼 수 있으니

천천히, 여유로운 여행을 즐깁니다.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을 보는 것도

재미있고, 예쁜 하늘과 바다를 맘껏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는 그런 곳이 제주도였어요.

 

 

곳곳에 사진을 찍기에도 좋고

경치를 감상하기 좋은 곳이

많은 수월봉입니다. 자전거와

함께 풍경을 담아 봅니다.

 

아름다운 제주 뒤에는 아픈 역사가

있다 지난번 말씀드렸죠? 4.3 사건

뿐만 아니라 제주도는 일본군의

요새로도 사용된 상처 많은 섬이에요.

 

그래서 제주도 곳곳에는 전쟁의

상처가 남아 있는데, 수월봉 역시

과거의 아픔이 남아 있는 곳이에요.

 

https://worldincamera.tistory.com/535

 

아름다움 뒤에 숨은 제주의 아픔 제주4.3 평화공원 평화기념관 제주도 여행 제주가볼만한곳

여행으로 즐기는 세상 제주도 한 없이 아름답기만 할 것 같은 제주도에는 가슴 아픈 역사가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일제강점기에는 태평양전쟁의 방어기지로 활용되고, 해방 후엔 4.3 사건의

worldincamera.tistory.com

 

일제 말기, 일본군은 제주도 전체를

요새화하기 위해 공사를 강행합니다.

 

수월봉에는 벙커로 이용하기 위한

구멍이 만들어져 있어요.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콘크리트 조각들을 하나씩

쌓아 올려 만든 벙커입니다.

 

제주도는 살아있는 지질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온갖 퇴적구조를 볼 수

있는 곳이라 해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제주도입니다.

 

하지만 이 퇴적층 옆에 만들어진

흉물스러운 콘크리트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아픔이자, 역사가

아닐까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전기자전거를 반납 후 수월봉 아래의

바닷가로 이어지는 길을 내려갔어요.

이곳은 자전거 통행 불가능 하답니다.

전기자전거를 대여 전 또는 반납 후에

방문하기를 추천드려요.

 

수월봉부터 자구내포구까지 약 2km 정도

해안절벽이 이어집니다. 제주도 방언으로

해안절벽을 엉알이라 부르는데, 이 해안을

따라 이어진 길을 엉알해안산책로라 불러요.

 

올레 12코스에도 포함된 엉알산책로는

다양한 퇴적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만큼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해요.

 

겹겹이 쌓아 올려진 퇴적구조를 보니

학생시절 지구과학 시간에 공부했던

내용이 어렴풋이 기억날 듯했지만,

역시 기억은 잘 나지 않더라고요.

 

비록 명칭과 유래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이렇게 멋진 자연의 유산을

우리가 보존하고 지켜야 하는 것은

알아가게 된 여행이었답니다.

 

오후 일정이 수월봉 하나뿐이지만,

수월봉 하나만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오후 일정을 모두 소요할 정도로

알차고 재미있는 여행이 되었어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즐겁게 산책하고 싶다면 제주도의

수월봉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제주도 수월봉
▶ 위치 : 제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760
▶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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