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 여행 제주도 협재 식당 오빠네해물라면 협재점

여행으로 즐기는 세상

제주도

 

제주도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책자에서

제주도 음식들을 찾아봤어요. 먹어야 할

음식이 너무 많은 제주도. 그중에서도

해물라면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싱싱한 해산물이 들어간 인기 많은

해물라면을 여행 둘째 날 점심으로

먹기로 했어요.

 

제주 제주시 한립읍 한림로 475.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니 가게가

보이지 않지만, 해안도로 쪽으로

내려가면 바다 방면 1층에 보이는

협재 오빠네해물라면 나타나요.

 

문어해물라면, 꼬기라면, 보말칼국수,

전복치즈밥으로 메뉴는 4가지였어요.

가게의 대표 메뉴인 문어해물라면을

하나 주문합니다. 그리고 면이 있으면

밥도 있어야 하죠. 전복치즈밥 추가.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배운 점 중의 하나는

바로 여유와 기다림이었어요. 많은 식당이

메뉴 주문 후 음식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그런 가게만 골라 갔을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 기다림이 필요했어요.

 

성격 급한 사람이라 처음엔 기다림이

익숙치 않았어요. 하지만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들어가는 만큼 신선한 음식들을

손님에게 제공해 주는 사장님들의 노력에

맛이 보장된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그래서

어떤 메뉴든 충분히 기다려야 한다는 점.

기다림 역시 여행의 미덕임을 알게 된 날!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창밖을 멍하니

구경해 봅니다. 날이 좋다면 야외에서

먹을 수도 있다 하더라고요. SNS에

건물 앞 벤치 또는 제방 위에 앉아

식사하는 사진 많이 봤거든요.

 

바다가 바로 앞에 보이는 제방 위에서의

점심식사 꽤 운치 있나요? 그런데 여긴

호불호 갈라져요.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아 먹어야 한다는 점과 제방 앞으로

차량을 주차하기 때문에 자칫 매연을

많이 마실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저희는

편히 실내에서 식사하는 것을 선택했어요.

 

할머니댁 가면 볼 수 있던 장미 문양의

원형쟁반. 뭔가 시골느낌이 폴폴 나는

그런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문어해물라면과 전복치즈밥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정감 가는 느낌

저만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요?

 

딱새우, 게, 홍합에 문어가 들어 있는

문어해물라면을 보고 있으니 마치

바다의 향이 솔솔 풍겨 왔어요.

 

스프와 캡사이신이 아닌 가게에서

직접 만든 소스를 이용해 조리하는

협재 오빠네 해물라면의 대표 메뉴.

 

홍합의 알을 꺼내고, 문어를 썩뚝 잘라

앞접시에 면과 함께 담아 만든 미니라면.

 

칼칼한 국물과 탱탱한 면, 그리고 싱싱한

해산물의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문어해물라면이었어요. 기다린 보람이 있는

오빠네 해물라면 대표메뉴였답니다.

 

제주도에 오면 딱새우를 꼭 먹어라 했는데,

해물라면 속의 딱새우 먹기 힘들었어요.

딱딱한 껍질을 까는 것 생각보다 어렵네요.

그래도 열심히 껍질을 꺼내어 먹습니다.

 

전복이 듬뿍 들어간 덮밥 위에 고소한

치즈가 솔솔 뿌려진 전복치즈밥.

이 녀석을 한 입 먹는 순간 친구와

동시에 외칩니다.

 

"이 집, 전복치즈밥 맛집이었네!"

 

라면도 맛있지만, 전복치즈밥을 먹자

이 녀석의 매력에 빠져버렸어요.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치즈가 너무도

잘 어울렸던 메뉴였어요. 숟가락을

멈출 틈도 없이 열심히 먹었어요.

 

전복치즈밥이 조금 느끼해질 때쯤이면

문어해물라면의 국물을 떠먹습니다.

 

얼큰한 국물이 입속에 들어가면서

전복치즈밥의 느끼함을 중화시켜 줍니다.

담백함과 칼칼함의 만남. 어떻게

이 맛을 잊을 수 있을까요?

 

여행의 재미 중 하나는 먹거리예요.

눈으로 풍경을 담고, 코로 여행지의

냄새를 기억하고, 입으로 여행지의

맛을 기억하면 그 여행은 한층 더

재미있고 오래 추억하게 됩니다.

 

오후에는 또 어떤 즐거움이 있을지

기대하며 제주도 여행의 둘째 날의

점심을 먹었답니다.

 

 

오빠네 해물라면 협재점
▶ 위치 :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475 바다 방면 1층
▶ 영업 : 매일 08:00 - 20:00 / (라스트 오더) 19:30
▶ 문의 : 0507-1357-2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