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in HyeongNam
맨인대구
#덕천서원,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지난겨울 방문한 #경상남도 #산청. 지리산과 산청이라는 거리감으로 쉽게 방문하기 어려운 곳이다 보니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 방문했었어요.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조선시대의 서원으로 여러 번의 소실과 중수를 거쳐 다시 중건되어 현재까지 내려온 사원이에요.
ll 서원방문은 여유 만끽
마을과 어우러진 서원은 도로 옆에 있어 방문하기 편해요. 서원 앞에 큰 나무가 서 있어 지도를 찾아 방문하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죠. 서원 건너면으로 보이는 정자 #세심정. 이 정자 바로 앞으로 개천이 흐르는데, 과거 덕천서원 유생들이 이곳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해요. 앞으로 보이는 개천과 산을 벗 삼아 저도 잠깐 덕천서원의 유생이 되어봅니다.
ll 누각 없는 서원
세심정에서 바라 본 덕천서원은 기존의 서원과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가까이 가서야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알 수 있었죠. 기존 방문 서원들은 대부분 현관의 역할을 하면서 풍경 감상도 할 수 있는 2층 누각이 있는데, 덕천서원은 2층 누각이 없어요. 대신 입구 역할을 하는 #흥살문이 세워져 있고, 흥살문 뒤로 #맞배지붕을 올린 #시정문이 방문객을 맞아 준답니다.
ll 비오는 날의 덕천서원
시정문을 지나 들어선 덕천서원은 여느 서원과 비슷한 건물 배치를 볼 수 있어요. 정면에는 서원의 각종 행사와 유생들의 회합 및 토론 장소로 사용되는 #경의당, 좌우측으로 유생들이 공부하며 거처하는 #동재, #서재. 신발을 벗고 오른 경의당의 바닥에서 겨울의 한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다행히 슬리퍼가 비치되어 있어 얼른 갈아신어요. 부슬부슬 내리는 겨울비를 바라보며 경의당 마루에 앉아 산청의 공기를 마셔 봅니다. 빗소리만 들리는 서원에 앉아 있으니 마음이 절로 편안해져요.
ll 음력 3월과 9월에 향사가 있어요
경의당 뒤쪽으로 보이는 #신문. 꼭 잠겨 있는 다른 신문과 달리 덕천서원의 신문은 열려 있어 들어가 봅니다. 신문을 통과하니 중앙에 세워진 #숭덕사가 보여요. 이곳에 조식 선생의 위패와 그의 제자인 #최영경 선생의 위패가 모셔져 있어요. 매년 음력 3월과 9월 초정에는 향사, 양력 8월 10일에는 남명제가 있어요.
깔끔히 정리된 사당 주변과 타일이 정갈하게 깔려 있는 바닥을 보니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서원임을 한 번에 알 수 있었죠. 지리산 산청의 기운을 모두 받은 덕천서원. 산청을 방문 중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덕천서원을 들러 잠깐의 여유를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ll 덕천서원 정보
- 위치 :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원리 222-3번지외 9필지
- 지정번호 : 경남유형문화재 제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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