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으로 즐기는 세상
부산광역시
ll 등대의 도시 부산
한파가 몰아치기 전 부모님을 모시고 부산 당일치기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최근 시간이 될 때마다 등대투어를 하는 중이에요. 그중 부산은 해양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바다를 지키는 등대가 많아 붙은 별명이 '등대의 도시'입니다. 늦은 밤 선박들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등대, 요즘은 관광지의 역할까지 겸하고 있어 등대 찾는 방문객 많아요. 이번에는 부산 기장 칠암항에 있는 야구등대를 들렀답니다.
ll 부산 칠암항남방파제등대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칠암리 2-15. 정식명칭은 '칠암항남방파제등대'이지만, 야구등대로 검색해도 나올 만큼 유명한 곳이에요. 대구에서 자동차로 2시간 정도 가야 도착할 수 있는 부산 기장.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칠암항에 도착하니 주차 공간 없을 정도로 차가 많았어요. 항구 바로 맞은편에는 식당이 줄지어 있어요. 칠암이 붕장어로 유명하다는 사실 아시나요? 붕장어를 먹으러 오는 손님이 많아 더욱 복잡했던 칠암항이었어요.
ll 일출 명소로 유명한 칠암항
칠암항에는 세 개의 등대가 세워져 있어요. 노란색의 붕장어 등대, 빨강의 갈매기 등대, 오늘의 목적지인 하얀색의 야구등대. 나중에 알고 보니 칠암항은 일출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라 하더군요. 야구등대만 찾아보고 다른 등대는 잘 몰랐는데, 왜 이곳이 더 유명한지를 나중에야 알았어요. 다음에는 일출사진을 찍으러 왠지 한 번 들러봐야 할 듯!
ll 겨울 바다 좋아하세요?
저는 바다는 언제나 좋아해요. 선선하고 따뜻한 봄, 가을의 바다도 좋고, 조금은 습해도 시원한 바닷물에 들어갈 수 있는 여름 바다도 좋아요. 겨울 바다는 사실 많이 추워요. 겨울바람 쌩쌩 맞으며 걷는 겨울 바다는 그렇게 운치 있진 않아요. 그럼에도 겨울바다를 찾는 이유는 깨끗하고 푸른 바다와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날이 추울수록 청명한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겨울 바다도 좋아한답니다.
ll 부산 시민의 야구 사랑
야구등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야구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설치된 등대입니다. 등대에 다가갈수록 하얀 야구 방망이에 야구모자를 쓴 등대가 또렷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방망이와 함께 야구공, 글러브 조형물까지 설치되어 야구 장비 하나가 갖추어진 야구등대. 부산은 '롯데 자이언츠' 빠질 수 없죠. 야구의 도시라는 부산이라는 상징적으로 보여주기에 너무 특색 있는 등대입니다. 부산시민의 야구 사랑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ll 스토리텔링 등대들의 대표작
상직적으로 지어둔 등대라 야구 등대 내부를 들어갈 수도 없고, 오를 수도 없어요. 그냥 등대 주변 감상하기 위해 사람들이 찾는 곳이랍니다. 예전에는 야구공 조형물 안쪽에는 최동원&선동렬 선수 사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사진이 있었다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진들은 없고 부산의 대표 등대가 표시되어 있는 표지판만 있어요.
야구등대와 함께 빨간색의 갈매기 등대는 대한민국 스토리텔링 등대의 대표적 사례로 뽑히고 있다 해요. 어떤 건축물을 지으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부여한다면 그 존재는 더욱 뚜렷해지기 때문이죠. 야구하면 부산, 부산이라 하면 야구등대 딱 떠오르죠?
칠암항남방파제 야구등대
▶ 위치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읍 칠암리 2-15
▶ 문의 : 051-40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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