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신혼여행 Varu Atmosphere 4일차
몰디브 신혼여행 4일 차이자 마지막날입니다. 4박 5일의 짧은 몰디브 신혼여행이 끝나가고 있어요. 5일 차는 비행기 편 때문에 새벽 일찍 섬을 나와야 해 사실상, 4일 차가 몰디브에서의 마지막이거든요. 아쉬움이 남는 몰디브지만, 마지막까지 힘차게 놀아봅니다.
산책과 함께 즐기는 오전 일정
몰디브 넷째 날 아침 역시 날씨는 맑음입니다. 다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숙소 앞에는 붉은 깃발이 달려 있군요. 이 깃발은 파도의 세기로 투숙객이 바다에서 수영을 해도 될지 알려주는 지표예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으면 붉은 깃발, 그래도 괜찮으면 노랑 또는 흰색이 된답니다.
내일은 새벽 일찍 체크아웃을 해야 하기에 몰디브 숙소 VARU Atmosphere에서 먹는 마지막 아침입니다.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빵과 야채, 샐러드 등을 가져와 가볍게 아침을 먹어줬어요.
아침을 먹기 시작하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하루에 10번씩 내리는 몰디브의 스콜, 이제는 익숙해요. 이렇게 세차게 내리는 비도 식사가 끝날 때쯤이면 그칠 거라는 것을 알거든요. 이젠 걱정도 되지 않아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구경하며 아침을 즐겨봅니다.
짧은 스콜이 지나갔어요. 비는 그쳤지만, 바람이 강한 오전. 오늘은 바다가 아닌 섬 주변을 돌아다니며 산책으로 오전을 보내기로 했어요. 해변가, 산책로 등을 걸으며 미처 보지 못했던 VARU 숙소의 풍경을 다시 구경하는 시간을 가져봤답니다.
예쁜 풍경과 여유로운 아침. 해변가를 걷다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사진을 찍고 그 풍경을 즐겨봅니다. 해외여행의 좋은 점은 국내의 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어차피 전화가 와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거든요. 그래서 오롯이 현재에만 집중할 수 있어 어떤 것 보다 좋았답니다.
섬을 둘러본 후 향한 곳은 문화센터 공간이었어요. 전날 밤 아내와 이곳에서 포켓볼을 했는데, 처음 포켓볼을 쳐 본 아내가 재미가 들었나 봐요. 어제 이기지 못한 아쉬움을 이날을 이길 거라며 다시 한번 하자더군요. 그리고 결과는.. ^^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마사지
섬 구경과 포켓볼을 치고 나니 어느새 점심시간. 점심까지 알차게 먹어주고요.
식당 근처 해변을 거닐며 해안가에 있는 소라게 친구들과 잠깐 놀아주는 시간을 보냅니다. 소라게 많이 봤지만, 정말 조그마한 소라게는 처음 봤어요. 새끼손톱 보다도 작은 소라게가 꼬물꼬물 기어가는 모습에 아내와 넋을 놓고 구경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구경만 하는데도 그저 즐거운 시간. 이런 것이 힐링이에요.
몰디브 신혼여행 VARU Atmosphere에서의 4일 차 오후 일정은 마사지였어요. 숙소에서 무료로 1회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 중 하인데요. 노는 것 밖에 한 것 없는 신혼여행이지만, 그래도 지친 몸을 마사지로 풀어줄 수 있어 아내가 좋아하더라고요.
예쁜 풍경이 보이는 객실에 아내와 나란히 누워 1시간의 마사지를 받았어요. 엎드려 있으면 바깥 풍경은 볼 수 없지만, 대신 바닥 일부가 유리로 되어 있어 엎드린 채 바다 구경을 할 수 있었어요. 가끔 물고기들이 지나가는 것도 볼 수 있다는데, 이날은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시원하게 마사지를 받고 나왔답니다^^
드디어 성공한 선상 프로그램
몰디브에서 머물면서 매일 오후 스케줄을 바다로 나가는 프로그램을 신청했어요. 별 보기, 선상 노을 낚시 등을 신청했는데, 매번 비가 오거나 날이 좋지 않아 한 번도 프로그램을 제대로 성공한 적이 없었어요.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 날 오후 프로그램으로 선상 노을 보기 프로그램도 신청했어요.
"오, 오늘은 성공하겠는데? 날씨가 좋아!"
4일 내도록 배에 오르니 이제 얼굴이 익숙해진 항해사 아저씨가 우릴 반겨줬어요. 매일 저녁 배를 타고 나가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우리에게 오늘은 꼭 성공할 거라며 힘차게 배를 운전해 주십니다.
직원들의 말대로 왠지 날씨가 좋은 몰디브의 바다였어요.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었어요. 이렇게 날이 좋더라도, 거대한 스콜이 순식간에 몰려와 폭우가 10분 내로 쏟아지는 것을 한, 두 번 본 게 아니었거든요.
우리의 기도를 들어준 것일까요? 드디어 제대로 된 몰디브의 노을을 볼 수 있었답니다. 배의 지붕으로 올라가 해가 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4일 만에 성공한 선상 프로그램, 만족이었답니다:)
마지막 노을과 함께한 허니문 디너
해가 완전 지기 전 배는 다시 섬으로 돌아왔어요. 숙소 식당은 예쁜 조명으로 섬을 밝혀줍니다.
아직 해가 완전히 지지 않은 몰디브의 석양이에요. 배에서 볼 때 보다 더욱 예쁜 석양이 눈앞에 펼쳐졌어요. 푸른 바다와 붉은 노을이 멋지게 만들어 내는 자연의 풍경. 이제 언제 또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을지 아쉬움이 밀려오기 시작해요. 해가 지기 전까지 몰디브 마지막날의 모습을 눈에 열심히 담아봤답니다.
몰디브 신혼여행의 마지막 저녁은 VARU Atmosphere에서 제공해 주는 허니문 디너였어요. 미리 신혼여행이라 이야기해 두고 예약한 덕에 숙소 측에서 준비해 준 코스 요리 시간이에요.
와인과 함께 제공되어 나오는 코스요리를 먹으며 몰디브의 에서의 마지막 밤을 즐겨봅니다. 약 1시간 남짓 먹은 저녁. 어떻게 보면 호화롭고 어떻게 보면 그렇지 않은 저녁이지만, 느긋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던 저녁이었답니다. 마지막날까지 알차게 즐긴 몰디브의 신혼여행이었어요.
이제 자고 일어나면 떠나야 하는 몰디브입니다. 사실, 몰디브까지 오는 길이 먼데다 금액도 비싸요. 그래서 주변에서 그 돈이면 동남아를 가도 되지 않느냐는 분도 많았어요. 맞아요. 동남아시아의 신혼여행 휴양지를 가면 이 보다 더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곳도 많아요.
그래도 이왕 떠나는 신혼여행. 언제 올지 알 수도 없는 이곳 몰디브에서 보낸다는 것이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았답니다. 아내와 저 둘 다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몰디브 신혼여행이었답니다.
몰디브 VARU Atmosphere 신혼여행 3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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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몰디브 신혼여행기 3일차
신혼여행으로 몰디브를 다녀왔어요.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선별하고 몰디브여행의 추억을 떠 올리며 정리하다 보니 몰디브 여행기는 업데이트가 늦어요. 그래도 덕분에 다시 한번 몰디브의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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