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애월 맛집 내도 현지인 추천 식당 고등어회 전문점 내도바당
여행으로 즐기는 세상
제주도

저는 비린 음식을 잘 먹지 못해요.
그래서 먼저 생선류를 먹자는 말을
하지 않아요. 그런 제가 제주도에서
고등어회를 맛있게 먹고 왔어요.
제주도 현지인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고등어회 전문점인
내도바당 입니다.

제주 제주시 내도중길 9-7.
2층은 식당, 위층은 민박집으로
운영되는 제주도 식당 내도바당.
이미 오랜 기간 장사를 하고 있던
식당이라는 것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만큼 맛이 좋고, 손님이 꾸준히
있겠다는 생각이 든 식당이었어요.

4인 테이블이 11개 정도 비치된
식당은 깔끔합니다. 어떤 횟집은
들어가면 비린내 나는데, 이곳은
비린내가 나지 않았어요. 창가에
앉아 고등어회 주문 후 음식을
기다립니다.

식당 창가에 앉아 밖을 보니 예쁜
제주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하루종일 구경한 바다인데도 전혀
지겹지 않아요. 보고 또 봐도 좋은
제주도의 바다에요.

고등어회가 나오기 전 테이블에
비치된 고등어회를 먹는 방법에
대해 정독(?)을 합니다.
비린 음식을 잘 먹지 못해 걱정이
많은 저를 보곤 친구가 고등어회는
그만큼 비리지 않다며 안심시키는
말을 해줍니다. 그래요. 믿어야죠.

고등어회가 나오기 전 기본 반찬과
고등어회를 찍어 먹을 소스재료가
하나, 둘 테이블에 올려집니다.

내도바당의 기본 반찬들 모두 입맛에
맞았어요. 간이 너무 쎄지도 약하지도
않아 먹기에 부담 없던 기본 반찬들.

식당의 기본 반찬을 맛보면 회전율을
어느 정도 추측해요. 찬이 퍽퍽하거나
마른 곳은 다음엔 찾지 않게 돼요.
손님을 맞이하는 첫 음식인 만큼
식당 이미지를 만든다 생각하거든요.
내도바당의 찬은 최근에 만든 것 같은
신선함이 느껴집니다. 덕분에 식당에
대한 믿음이 올라갔어요.

메인 음식인 고등어회의 등장.
고등어 한 마리가 썰려 있는 것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연분홍빛의
하얀 살이 보이는 녀석, 비주얼로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죠?

'아! 고등어회가 이런 것이구나!'
비린내가 가득할 줄 알았던
고등어회인데,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생각이 바뀝니다.
고등어회의 고소함과 담백함이
입속에서 가득 느껴졌어요.
왜 진작 이 맛을 몰랐을까요?
고등어에 대한 편견이 깨지는
유레카! 라 외친 날이었어요.

고등어회와 함께 시켜야 한다는
고등어밥. 고등어가 들어간
밥인 줄 알았는데, 아니에요.
참기름과 깨소금, 톳이 섞인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한 밥이
고등어회와 찰떡궁합이었어요.

가게에서 알려준 대로 쌈 위에 소스와
김, 고등어밥, 고등어회를 올려 크게
쌈을 만들어 한 입 가득 넣어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표현이 적은
제가 고등어회를 먹으며 맛있다는
말은 연이어했어요. 그런 저를 본
친구가 뿌듯해합니다.

회가 있으니 소주도 한 잔 마셔야죠.
제주도 소주 한라산을 주문합니다.
한라산 소주는 순한 도수인 17도와
좀 더 독한 21도 두 종류가 있어요.
저는 술을 잘 못하기 때문에 도수가
낮은 순한 녀석으로 주문합니다.

또 한 번 여행의 매력을 찾은 날이에요.
평소에는 도전하기 어려운 것들을
여행이라는 핑계로 도전해보곤 합니다.
어떻게 보면 고등어회도 저에게는
하나의 모험인 셈이었어요. 그리고
그 모험의 결과는 성공적입니다.

여행이 아니었다면 아직도 저는
고등어회는 비리다는 생각으로
절대 먹지 않았을지 몰라요.
하지만 여행을 통해 새로운 음식을
경험하고, 편견을 깰 수 있었어요.
처음이 힘들지 일단 시작하면 정말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요즘입니다. 즐기고 도전하는 삶.
앞으로도 이렇게 해보려고요:)

저녁을 먹고 나오니 예쁜 저녁노을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어요. 이런
예쁜 풍경을 눈앞에 두고 숙소로
바로 돌아갈 수 있겠어요? 소화도
시킬 겸 산책을 해 봅니다.

낮과 밤의 한순간의 경계가 펼쳐진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봅니다.
누가 등 떠미는 것도 아닌 제주 여행.
제주의 매력을 몸 곳곳에 새겨봅니다.
제주 내도바당 횟집
▶ 위치 : 제주 제주시 내도중길 9-7
▶ 영업 : (월~토) 11:00 - 22:00 / (브레이크타임) 14:30 - 17:00
▶ 휴무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문의 : 0507-1458-8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