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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독서 리뷰를 해 봅니다. 올해는 많은 책을 읽자는 다짐을 했었지만, 독서량이 급격히 줄어든 핑계를 굳이 말하자면 5월부터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2014년 10월 1일부터 2016년 9월 30일까지 2년간 KBS 태국 방콕지국에서 계약직 카메라맨으로 근무했었습니다. 그후 한 달의 태국 여행 후 한국에 들어와서는 쉰다는 핑계로 6개월 정도 쉬었어요. 그 쉬는 동안 책도 읽고, 오랫동안 손 놓았던 블로그도 다시 정비하고, 나름대로 충전의 시간을 보냈었죠.

 

그리고 올해 5월부터 한 프로덕션에서 일하는 중이랍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3개월 정도는 걸린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 같지는 않나 봐요. 지난 3개월은 정말 쉴틈 없이 바빴고, 업무에 적응한다는 핑계로 하지 않은 일도 꽤 많았어요. 그중 하나가 바로 '독서'였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책을 많이 읽자는 목표로 독서를 시작했죠.

 

새로운 다짐으로 시작한 첫 도서는 김수림 저자의 [살면서 포기해야 할 것은 없다] 입니다. 이 책은 몇 년 전 한 번 읽었던 책이에요. 다시 책을 읽는 동기부여의 책을 선별하던 중 에세이를 선택했고, 그중 이 책을 재독서의 첫 도서로 선정했답니다.



살면서 포기해야 할 것은 없다

김수림 지음 / 웅진 지식하우스




 

귀가 들리지 않지만, 4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귀가 들리지 않는다고 포기, 좌절보단 오히려 귀가 들리지 않아 누구보다 노력했고, 세계 최고의 금융회사라는 골드만삭스에 입사한 주인공이 바로 김수림 저자였답니다. 누구보다 노력했고 누구보다 자신의 삶에 열정을 지녔던 그녀였기에 당연히 이뤄야 할 결과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릴 적 부모에게 버림받은 것도 모자라 청력 상실이라는 장애까지 안고 살았던 김수림 저자. 만약 제가 김수림 저자처럼 이렇게 불운한 삶을 살았더라면 전 제 삶을 항상 비관하고 잘못된 길을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누구보다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졌던 김수림 저자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려 했기에 그녀의 삶은 밝은 길로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동안 들더군요.

 

귀가 들리지 않는다고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귀가 들리지 않으니 천천히 말해달라는 요청과 사람들의 입 모양을 보고 대화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 그리고 될 때까지 도전하는 그녀의 글을 읽고 있으면, 점점 게을러지는 저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독서 도중 그녀의 모습에 작게나마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던 부분이 있었어요. 바로 배움에 대한 그녀의 태도였죠. '절박함이 기적을 만든다' 어린 시절, 귀도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살게 된 일본 생활. 말은 커녕 글도 모르는 일본어를 그녀는 살기 위한 절박함으로 배우기 시작했고, 일본어, 영어 스페인어까지 모두 모두 섭렵할 수 있게 되었죠. 

 

저는 2010년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갔었어요. 당시, 영어의 주어, 동사 조차 구별하지 못했던 제게 영어는 살기 위한 수단이 되었었죠. '영어를 못하면 일을 구하지 못하고, 결국 굶거나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걱정과 절박함이 제 영어공부의 목표이자 버팀목이 되었었죠. 그때 공부한 영어 덕분에 해외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며 어렵지 않게 해외 여행과 생활을 했답니다.

 

부끄럽지만 그때만큼 절박함이 지금은 생기지 않고 있어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시도하려 하지만 이내 포기해버리는 생활 습관이 물들어버렸죠... 그리고 지금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지난 저의 생활에 대한 깊은 반성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행복은 단번에 찾아오지 않는다. 매일매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P 23


현재 처한 불행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거라 믿으며 절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두웠던 내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인생에는 '그럼에도'라는 반전이 도사리고 있으므로, '역경'의 반대말은 '경력'이라지 않던가. P 25


모른다고 부끄러워서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면, 나는 일본어를 배우지 못했을 뿐 아니라 언어 자체를 망각하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나는 내 장애에 당당했다. P87


마음만 먹으면 산도 옮겨놓을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나는 변명을 용납하지 않았고, 나약해지지도 않았다. 그저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앞을 향해 돌진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면 어떻게든 길이 열릴 것이라고 믿었다. P135



책을 읽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하게 되는 김수림 저자의 [살면서 포기해야 할 것은 없다].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거나,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한 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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