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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에 다닐 적과 필리핀 어학연수원에서 영어 일기 쓰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기를 써 본 적이 없어요. 매일 되풀이되는 생활 속에 막상 쓰려 하니 딱히 한 일이 떠오르지 않아 일기를 쓰지 않게 되었어요. 하지만 "지금, 인생을 라이팅하라" 이 책을 읽으면서 일과를 정리한다는 개념이 조금은 바뀌게 되더군요.





  라이프 로그 (Life Log), 삶을 적는다는 뜻이래요. 이 책은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이야기를 노트에 정리하는 것에 가장 큰 초점을 두고 있어요. 하루에 있었던 일을 그날 밤 책상에 앉아 일일이 적는 일기보다 그때그때 생긴 상황이나 자신의 행동을 짧게 메모해 두는 것이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에요. 


라이프 로그를 정리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 쓰고, 붙이고, 읽는다. ] 이 세 단계면 자신만의 노트를 만들 수 있죠. 몇 시에 일어나, 무엇을 먹고, 무엇을 했는지 '사실'만 노트에 적으면 되는 것이죠. 그리고 영화 보고 받은 티켓, 영수증 등 당시 현장의 느낌을 전해줄 물건들을 노트에 함께 오리고 붙이는 것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단계는 바로 몇 주, 몇 달이 지난 후 '다시 읽기'를 실행하는 것이래요. 과거 자신의 모습을 통해 현재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바꿔 나가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인 것이죠.





"낮에 때때로 노트를 펼쳐서 자신이 한 일이나 생각한 바를 적는다. 그리고 밤에는 그날 모은 자료를 붙이면서 낮에 한 일을 떠올린다. 혼자서 하는 여행처럼 '한발 물러서는' 것까지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반걸음 정도 떨어져서 시야를 넓힐 수 있을 것이다"

- P 108 - 


  만약 하루의 일과가 되풀이되어 한 것이 없더래도 라이프로그를 작성하면 자신이 하루에 무엇을 했는지, 어떤 것을 했는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데요. TV를 보더라도 어떤 프로그램을 봤고, 책을 읽더라도 어떤 책의 무슨 내용을 읽었는지, 하다못해 밥을 먹더라도 어떤 반찬을 먹었는지 등등 이런 사소한 일까지 라이프로그를 통해 자신의 삶을 적다 보면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기도, 개선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단순히 적기 보다 오리고 붙여서 더욱 기억에 남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단순히 적기만 하는 노트보다 카페에 들렀으면 받은 영수증을 노트에 붙여, 누구와 무엇을 먹고, 어떤 이야기를 나눈 등의 짧은 이야기를 노트에 적어 두는 것이에요. 그럼 그날 있었던 일을 후에 다시 떠올려 볼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추억이 되기도 하는 것이죠. 자신만의 노트를 만드는 것이기에 정답은 없대요.


"X 년 전 오늘의 노트를 펼쳐본다. 예를 들어 출장을 갈 때 책장에서 '1년 전 오늘, 2년 전 오늘', '3년 전 오늘'의 기록이 있는 노트 세 권을 가방에 넣고 출발한다. 그리고 비행기나 기차 안에서 다시 읽는다. 나도 실천하는 방법인데, 이것이 많은 공부가 된다. (중략)

변한 부분, 그다지 변하지 않은 부분 등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도 변하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 설령 '거의 성장하지 못했구나'라는 인상을 받았더라도 그것은 그것대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포함해 좀 더 자신을 잘 알게 되기 때문이다."

- P 231  -


요즘처럼 디지털이 발달한 시대에 아날로그식의 향이 남은 자신만의 메모를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는 생각도 들던 책이에요. 처음은 큰 의미 없고, 단순해 보일 수 있는 라이프로그이지만, 책을 읽은 제게는 큰 의미로 다가왔어요. 사소한 일조차 노트에 적어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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